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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그림그리기

[그림그리기] 버전별 눈그리기 과정

by kh korean11 2021.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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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릴 때나 인형을 만들 때조차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어릴 때 가장 많이 그렸던 부분이라 지금에와서도 그냥 생각 없이 끄적이고 나면, 어김없이 눈만 동동 떠있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들이는 시간 대비 가장 극명한 완성도를 가져다주기도 하고, 다른 부분에 비해서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리는 입장에서도, 보는 입장에서도 무척이나 흥미로운 작업입니다.

 

-만화 같은 눈 그리기 과정

 

[clip studio 만화 느낌으로 그려보는 눈 그리기]

 

만화체의 눈을 그릴 때에는 전체 얼굴에서 눈의 비율을 확장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의 모습보다 과장된 모습으로 그리면 더 예뻐 보이기도 하고, 인물의 표정 변화를 더 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재미있는 모습으로 연출할 수도 있습니다. 그 과장의 정도는 창작자의 스타일이나 취향에 따라 달리할 수 있으니 다양한 시도를 하여 각자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아가는 것도 즐거움의 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위의 작업 과정은 재미로 올려본 것으로 사실 스케치-펜선-채색의 과정을 기초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지만 제 경우에는 과정의 흐름이나 단계는 크게 개의치 않는 편입니다. 따라서 중간 과정을 다시 오가는 경우도 매우 많습니다. 

만화적 요소는 창작자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연출되고 그 개성이 매우 중요한 만큼 자유로운 표현을 하는데에서 그 재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얼마든지 왜곡이 가능하고, 원하는 부분을 다양한 방법으로 부각할 수 있으므로, 전체적인 모습이나 형태에서 크게 벗어난다 하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일례로 눈을 점으로 찍어 단순화 시키거나 네모 모양의 눈 모양 또한 예전부터 참 많이 활용되어 왔습니다.

 

전공자들 사이에서는 대체로 겹선(털선)을 사용하는 것을 개선하라는 목소리가 높은 편이지만, 적당한 자리에 우연히 생긴 겹선은 잔주름을 표현해주거나 조금 더 복잡한 라인을 형성해주기 때문에 보기 싫은 정도가 아니라면 적당히 활용하고 있는 편입니다. 애초에 손에 제 말을 듣지 않는 이유로 차라리 이를 발전시켜보자는 의지이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실사와는 다른 거침없는 화이트 선을 흩뿌리는 느낌을 매우 좋아하고 자주 사용하는 편입니다.

이 또한 만화적 과장이 가능한 부분이라 여기고 있습니다.

 

-사진같은 눈 그리기 과정

 

[clip studio 리얼한 느낌으로 그려보는 눈 그리기]

 

최근에 각광받는 작업으로는 하이퍼 리얼리즘이 있습니다. 극사실주의라고도 하는데 이는 그림에서나 조형에서나 결을 함께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조형의 경우 사진을 찍어놓고 봤을 때 인물 사진인지 작품 사진인지를 구분하기 힘들 정도의 퀄리티를 자랑하는 작품이 많이 보이고 있으며, 그림의 경우 이미지가 사진인지 그림인지를 구분하기 모호할 정도의 퀄리티를 가진 작품들이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수년 전부터는 그 작업 과정을 올린 영상들이 매우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대체로 사진을 보고 그대로 그리는 경우가 많으니 최근의 퀄리티는 사진 해상도의 발전과도 연관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그리기에 편한 사진을 고를 때에는 음영이 뚜렷하고 해상도가 높으며, 특징이 분명한 것들을 선택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수년전만해도 사진으로 보일 정도로 퀄리티 좋은 그림을 그리던 작가님의 방송 영상 댓글에 사진과 다를 바 없어서 매리트가 떨어진다는 식의 댓글이 꽤나 보였던 것을 생각하면 이 또한 과도기를 거친 한 분야가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스스로의 작업에 관한 생각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방향을 확확 바꿔버리는 것은 그 범위의 확장면에서는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 결과물이 애매한 지점에 놓이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제 경우가 전형적이라 볼 수 있는데, 극화를 시작으로 그림을 그렸다가 동아리와 동호회 등의 다양한 활동과 수익 활동으로 인해 그 흐름에 맞는 캐릭터화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고, 그 단계에서 이미 애매해진 입장에서 또다시 리얼리즘까지 시도해 보는 욕심이 어느 쪽도 완전히 마스터하지 못한 결과물을 완성시켜버립니다.

그러나 저의 가장 오랜 취미인 만큼 즐거움을 놓치고 싶지 않으므로 아마도 평생 재미있게 그려나가지 않을까 생각하며 즐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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