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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그림그리기

사용해본 그림 프로그램 시간순서별 정리

by kh korean11 2021.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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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보다 느즈막히 컴퓨터를 구매했던 제가 제일 먼저 접했던 툴은 포토샵이었습니다. 

그런데 자꾸 컴퓨터가 다운이 되고 전원이 꺼지는 현상들이 발생하여 가벼운 툴로 눈을 돌려본 것이 페인터라는 프로그램입니다.

 

페인터 (PAINTER EX)

페인터로 작업한 인물사진 모작 [2010년]

이 프로그램은 사진 보정을 목적으로 개발된 포토샵과 비교하였을 때 그림 그리기에 최적화된 프로그램이라 색상의 질감이 느껴져 그 자체로 신세계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요즘 프로 크리에이트로 실사를 그리는 작업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처럼 당시 실제 인물이 디지털로 되살아난 듯한 느낌으로 완성되는 일러스트가 매우 핫했고, 게임 원화를 그릴 때에도 많이 활용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포토샵에서 설정값을 잡아주어야 하는 방식과 다르게 되돌리기 단축키의 적용 가능 횟수가 많은 편이었고, 중간에 컴퓨터의 다운 등에 의한 소실 우려가 매우 적어 제 경우에는 레이어 기능은 거의 사용하지 않았었습니다. 

또한 한 레이어에 두 가지 이상의 색상으로 채색할 때 자연스러운 혼색이 일어나고, 그 안에서 다시 중간색이 나타나는 것 자체가 신세계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에야 너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긴 하겠지만, 

 

질감의 느낌이 좋아 덩어리감이 있는 느낌의 인물 묘사를 주로 했는데, 돌아보면 가장 열정적으로 재미있게 그림을 그렸던 시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연예인 사진 중에서 잘 나온 사진을 골라보거나 영화나 드라마의 한 장면을 그려보는 등 맘에 드는 자료를 찾아보는 재미도 있었는데, 생각해보면 지금보다 사진의 해상도가 좋지는 않았던 시기 었기 때문에 자료수집에 있어서는 조금 더 어려웠던 시절입니다. 

 

코믹 스튜디오 (COMIC STUDIO EX)

도서 [소녀의 무덤] 초반 장면 상상원고 작업 [2011년]

그다음으로 접해본 게 포토샵과 페인터의 장점을 합쳐놓은 프로그램이라 알려진 사이 툴이었습니다만, 저에게는 왠지 맞지가 않아 다시 페인터로 전향했다가 코믹스튜디오(망가 스튜디오)라는 프로그램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대학 졸업 후에는 몇 년간 사진 모작을 위주로 취미활동으로만 몰입했지만, 중학교 때 3년간 만화가가 되겠다며 펜글씨를 배우며 펜촉을 잡았던 저에게 코믹스튜디오는 그 당시의 손맛을 느끼게 해 주었고, 다시 만화를 그리는 재미를 되살려주었습니다. 

여담이지만 당시에도 재료 수집병이 있어서 용돈을 털어서 스크린톤을 사모으고, 지인들에게 생일 선물로 만화 용품을 요구(?)하는 인생을 살았더랬습니다. 

 

아마 클립 스튜디오 이전에 일러스트 스튜디오라는 명칭으로 프로그램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되나 당시 그림 그리는 사람들 사이에서 많이 쓰이던 사이 툴과의 차별성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고, 후에 코믹스튜디오와 일러스트 스튜디오의 기능을 합쳐 클립 스튜디오가 발매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일러스트 스튜디오는 구매한 적이 없어 체험판이었는지 모르겠는데 한번 끄적여보긴 했는데 코믹스튜디오의 선의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아 그냥 무난한 작업툴 정도로 여겼었는데, 클립 스튜디오의 경우 완전하지는 않아도 코믹스튜디오의 선 느낌을 어느 정도는 구현해 놓은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프로 크리에이트 (PROCREATE)

 

아이패드에서 프로크리에이트로 작업한 사진 모작 [2021년]

태블릿 기기의 사용이 확대되면서 최근에 각광받는 것은 아이패드로 활용할 수 있는 프로 크리에이트인데,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매력은 일단 태블릿 기기의 그것과 일치할 것입니다. 바로 휴대성과 이동성입니다.

패드와 펜을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어디에서든 자유롭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것은 아이패드 초창기의 광고만 떠올려봐도 상당히 매력적인 요소라 할 것입니다. 게다가 저렴한 금액으로 한 번만 결제하면 사용 가능한 가성비와 용량의 가벼움, 브러쉬 커스터마이징, 원하는 추가 요소에 대한 개별 구매 요소 등 개별 사용자에 따라 적절히 조절될 수 있는 시스템은 상당한 이점으로 작용합니다. 그러한 장점들로 인해 많은 사람들에게 소비되고 소개되고, 강의 등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해 주니 순환구조가 이루어진 듯 보이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메디방과 같은 무료 프로그램 등이 존재하지만 사실상 아직까지 프로 크리에이터의 아성은 따라잡지 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무료 앱의 경우 서너 가지를 더 써보긴 했는데 유저에게 필요한 기능을 가장 쉽게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은 아니었으며, 오히려 무언가 하나를 변경할 때에면 해당 내용이 화면에 통째로 떠서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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