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형 뿐만 아니라 어떤 것에 있어서든 제작을 하게되면 예상보다 다양한 재료가 요구됩니다.
구체관절인형을 제작할 때에 필요한 재료들은 점토나 칼, 사포 등의 필수 불가결한 재료들이 있는 반면, 조형툴과 같이 많을수록 좋지만 없다고 해서 작업 자체가 불가능한 것은 아닌 재료들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구체관절인형을 만들 때 필요한 재료들 중 일상 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용품으로 대체할 수 있는 것들에 관하여 정리해보겠습니다.
-이쑤시개 or 산적꽂이
점토를 붙여가며 조형하는 과정에서 뾰족한 형태의 헤라나 스파츄라와 같은 것들로 디테일을 묘사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없을 경우 이쑤시개나 산적꽂이 등의 생활용품으로 어느정도 대체가 가능합니다.
내구성은 조형툴보다 약하므로 교체하면서 사용해주는 것이 좋고, 제 경우 아주 미세한 부분을 작업할 때에는 (포켓 사이즈의 발가락 사이 등) 바늘과 침핀 등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메이크업을 할 때에는 화장솜과 함께 활용하여 굴곡이 심한 내부를 지워줄 때나 속눈썹을 붙일 때 목공풀을 발라주는 역할로도 많이 활용합니다.
-귀후비개
이쑤시개처럼 스파츄라에 있는 형태와 비슷한 생김새로 인해 대체품으로 많이 사용되는 용품입니다.
조형을 할 때 생각보다 편리한 형태인데 이는 이쑤시개와 같이 일회성이 아니기 때문에 조형용은 별도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면봉
일상에서도 매우 유용한 생활용품이지만, 조형에서부터 메이크업에 이르기 까지 구체관절인형 쪽에서도 매우 유용한 재료가 될 수 있습니다. 제 경우 이쑤시개가 안 보이면 중간의 막대 부분을 부러뜨려서 뽀족한 곳을 활용해 대체하기도 하고 (대체용품을 다시 대체하다니!), 가조립 단계 이전에 손과 발 이전의 중간단계의 연결을 확인할 때 텐션의 끝에 걸어 고정을 시키는 역할로 사용하기도 하며, 막대 부분만 짧게 잘라서 헤드 안쪽에서 텐션을 걸어 고정시키는 역할로도 활용합니다. 막대 부분의 두께가 두꺼운 편이라 제 경우 부러질 위험성으로 인해 텐션 고정용으로 힘이 약한 이쑤시개로는 대체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 편입니다.
-클립, 시침핀
이 두 가지의 경우에는 쓰임이 동일한데 제작하는 인형의 사이즈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니퍼로 양 끝을 잘라 알맞은 길이의 일자핀을 만들어 팔목과 발목 관절구에 끼워주기도 하고, 양쪽을 구부려서 S자고리를 만들어주면 유용합니다.
일자핀이나 S고리의 경우에는 금액이 구매하기에 비싼 편은 아니라서 초기에는 구매하여 사용했으나 중간중간에 분실되는 경우가 빈번하여 정작 필요할 때에는 사용할 수가 없는 경우가 많아 활용해 본 방법입니다.
당연히 니퍼나 구자말이 등의 공예용 재료가 추가로 필요하게 되며, S자 고리의 사이즈가 너무 커지거나 너무 작아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비닐 랩
개인적으로는 꽤 유용하게 사용하는 용품입니다.
심재를 감싸서 작업하여 심재를 꺼낼 때 보다 쉽게 작업하기도 하고, 안구 사이즈를 맞출 때 헤드 안쪽에서 안구 부분을 넉넉하 파낸 뒤 점토를 붙여 안구로 눌러 사이즈를 맞춰주기도 하는데, 이 때 안구에 랩을 한번 씌우면 안구에 생길 수 있는 손상도 방지할 수 있고, 그대로 굳히게 되어도 수월하게 뺄 수 있어서 활용하면 매우 편리한 재료입니다.
-쿠킹호일
주로 스컬피 등 오븐으로 경화시키는 재료를 활용할 때 심재로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주방용과 동일합니다.
철사로 틀을 만들고 그 위를 호일로 감싸는 방식이 기본이지만, 철사가 없는 경우 호일만으로 작업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수건, 물티슈
인형을 만들 때 젖은 수건 등을 별도로 마련해두면 점토 분진이 생겼을 때나 조형 툴 등에 묻은 점토 등의 재료를 그때그때 닦아낼 때 도움이 되는데, 인형 표면에 묻은 분진의 경우 젖은 수건을 활용하면 거칠기와 두께 등으로 인해 필요 이상으로 마모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 경우 주로 원형에는 물티슈를 주로 활용하는데, 인형 위의 분진을 털어내는 용도로 자소 큰 사이즈의 붓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형태의 변형은 물티슈보다도 없겠으나 분진이 날리게 되므로 제 경우 자주 사용하지는 않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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