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점토의 장점은 라돌의 단점입니다.
지점토는 우리들이 가장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재료입니다.
근처 문구점이나 다이소 등에서 구하기도 쉽고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에 가성비가 매우 좋은 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랜 시간을 들여 원형을 제대로 만들어서 완성하기 위해서는 노력만큼의 퀄리티가 나오지 않을 수 있겠지만, 개인 소장용이라거나 초반에 부담 없이 연습하기 위한 용도로는 더할 나위 없이 괜찮은 재료라 하겠습니다.
신경만 좀 쓰면 생각보다 높은 퀄리티로 완성되기도 합니다.
일례로 유튜버 앗무만님의 경우 지점토를 활용하여 엄청난 퀄리티의 조형 실력을 보여주고 계시기도 합니다.
그러나 조형 실력에 따라 완성도는 천차만별일 수 밖에 없으니 재료가 완성될 수 있는 가능성 정도로 여기는 쪽이 속이 편할 수도 있습니다. 저처럼....
-지점토의 단점은 라돌의 장점입니다.
지점토는 건조 후 약간의 까끌거리는 표면으로 완성이 되기 때문에 표면 정리에 조금 더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어느 정도는 표면의 도색으로 커버할 수도 있습니다만 두 가지를 모두 작업을 해보면 차이는 있다 하겠습니다.
구관을 만들 때에 드러나는 특징으로는 건조 후 라돌보다 무겁다는 점입니다. 피규어의 경우에는 소재가 무거울수록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구관의 경우 가벼우면 장점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헤드 쪽에 점토가 많이 들어가게 되므로 점토가 무거울 때 균형이 어긋나면 인형이 고꾸라질 수도 있습니다.
수년 전, 비슷한 조형물로 라돌, 목공풀을 섞은 지점토, 지점토의 세 가지로 실험을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건조 후 저울 측정결과 라돌이 가장 가벼웠고 지점토 쪽의 다른 두 가지가 좀 더 무거웠습니다.
채색을 할 때 표면의 광택이 미세하게 다른 것을 느끼긴 하였으나 이는 객관적인 지표는 아니기 때문에 참고로만 적어보면 지점토만 사용한 작업물이 광택이 제일 약한 것 같다고 느껴졌습니다.
종종 지점토 내부에 이물질이 섞여있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구관으로 완성을 했을 때에는 거슬릴 수 있는 부분이므로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기묘했던 특징으로는 완성 후 아크릴 물감으로 피부 도색을 하고 무광 코팅제를 뿌렸더니 피부색이 노란빛으로 변색이 되었습니다. 라돌 위에 동일 작업을 했을 때에는 없었던 현상이라 미세한 화학반응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저의 지식 부족으로 정확한 원인 분석은 아닐 수도 있겠습니다. 모든 파츠에 작업해본 결과 동일한 결과를 얻었습니다.
두껍게 작업했을 때에 건조가 빠른 편은 아닙니다. 또한 내부에 수분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서 두께가 있는 파츠의 경우 건조를 시킬 때 수분이 하단에 더 오래 남아있습니다. 따라서 건조할 때 중간에 한 번 바닥면을 위쪽으로 가도록 뒤집어주는 것이 빠른 건조에 도움이 됩니다.
-라돌과 지점토의 사이즈와 가격
USD 하나를 제작할 때에 지점토 3-4개 정도면 넉넉하다 여겨집니다. 다만, 앞쪽의 원형 제작 게시글에서 인형의 두께나 작업 방식 등에 의한 오차범위가 크게 발생하기 때문에 이는 제작하는 사람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일 수 있습니다.
라돌이 현재 기준 6천 원-7천 원 선으로 구매 가능하고, 지점토가 500원에 구매 가능하므로 12배 이상의 가격차이가 난다고 판단할 수 있겠지만 그 사이즈가 대여섯 배 차이가 납니다. 라돌의 경우 수입품이기 때문에 가격이 변동될 때가 많습니다. 초기에는 만원에 육박했던 시기도 있었으니 가격적으로는 상대적으로 좋아졌다고도 여겨집니다.
라돌이 동일 무게의 지점토에 비해 매우 경량이므로 무게를 지표로 삼을 것이 아니라 부피비로 비교해봐야 보다 정확한 비교가 될 수 있겠습니다.
오차율은 있을 수 있겠지만 현재 가지고 있는 각각의 재료를 측정해보았습니다. 그 결과,
라돌 (프리믹스) 사이즈: 15*8.5*2.5 (cm)
지점토 사이즈: 12*8*1 (cm)
정도입니다. 따라서 부피로 계산했을 때 318.75와 96으로 라돌이 약 3.3배가 크다고 상각 하시면 됩니다.
결국, 가격차이는 4배 정도로 계산하는 게 맞을 듯합니다.
가장 많이 들은 질문 중의 하나가 라돌을 지점토로 대체 가능하냐는 것이었는데, 당연한 말이 되겠지만, 대체 자체는 가능하나 이와 같은 차이가 있으므로 각자의 상황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맞을 뿐 정답은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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