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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관절인형만들기

복제 불량품을 원형으로 활용하기

by kh korean11 2021.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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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 우레탄 불량품을 커스텀하여 새로운 원형을 제작하는 과정

우레탄 복제품의 경우 불량이 나면 버려지는 경우가 많은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초창기에는 불량률이 높아 버려야 할 물량이 많이 생겨서 폐기물 쓰레기 증가에 대한 죄책감 같은 것이 마음 한편에 자라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애써 꺼내본 복제품이 불량인 것 자체에 대한 안타까움도 물론 있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제가 현재까지 활용하고 있는 두 가지 방식을 소개합니다.

 

-원형으로 재창조하는 방법.

 

표면에 덧붙여서 형태를 변형하는 방법으로, 앞서 소개한 붙여서 커스텀하는 방식의 확장형이라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우레탄에 경화 불량이 생기는 것은 표면 자체가 온전치 못하여 활용하기 어렵고, 표면이 어느정도 확보된 상태에서 작업이 가능한 방식입니다.

제 경우에는 탈포기를 장만하기 전에 작업했던 대다수의 복제품들을 이 방법으로 대부분 원형화 작업을 했습니다. 표면은 온전하게 나오긴 하였으나 기포가 다량으로 발생하여 완성형으로는 만족스럽지 않았기 때문에 따로 보관만 해둔 상태였습니다.

기존 원형에서 파생시켜 일부 파츠를 다른 버전으로 만들고자 할 때 맞물림 부분을 건드리지 않는다면 보다 편하게 작업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됩니다.

 

점토류의 경우 건조후 분리되기 때문에 활용하지 않고 퍼티나 시바툴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제 경우 시바툴을 사용하여 작업합니다. 가격 부담이 적고 다루기도 편리한 이유인데, 위의 이미지에서 보시는 것처럼 깔끔한 작업은 별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1:1로 섞은 직후에는 점성에 의해 일회용 장갑으로 들러붙고, 원형을 만지다 보면 다른 부분으로 다시 옮겨 붙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원하는 부분만 딱 맞게 수정하기에 수월한 재료가 아닐 수도 있겠지만, 작업하기에는 무른 점도가 편하기도 하고, 가격에 대한 부담이 별로 없으며, 깎는 데에도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보통의 경우 헤드를 수정하는 것이 편할 것으로 여겨지며 실제로 이 방식으로 작업하는 경우도 많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헤드를 수정할 경우 기존의 바디에 호환시켜 헤드의 버전을 재창조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유용한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외에도 가슴의 사이즈나 관절의 방식 등 일정 파츠를 변경하거나 수정, 보강하는 방법으로 활용하기에 편리합니다.

 

이 방식의 가장 큰 단점은 다양한 완성형을 위하여 원형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이를 복제하다보면 복제품이 또다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는 상황에 있다 하겠습니다. 무엇이든 적당히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심재로 활용하는 방법

 

위에서 언급한 내용대로 원형을 만들다 보니 초기에 작게 만들었던 것들보다 사이즈를 조금 키워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 경우 시바툴을 많이 붙여서 외형 작업을 하게 되더라도 내부 조형이 따로 들어가아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내부의 경우 붙이기보다는 깎아내기가 필요한데 우레탄은 깎아내기에 편한 재료는 분명 아닙니다.

그리하여 원래의 원형을 심재로 활용하여 점토를 덧붙여 새로운 원형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작업은 원형으로 활용하는 방식과 달리 우레탄의 경화 불량으로 인한 표면 문제가 발생하여도 어느정도의 틀만 생성되면 작업이 가능한 것으로 우레탄

우레탄 위에 점토가 붙지 않는 성질을 이용하여 바로 붙여도 심재를 제거하기에 무리가 없으므로 그냥 작업을 해주기도 하였고, 심재를 꺼내는 위지의 폭이 좁아서 점토를 갈라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면 꺼낼 위지에 신문지 등을 붙이고 랩을 한번 감싸는 방식 등을 활용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점토 내부는 완전히 굳지 않았을 때에 심재를 꺼내 주는 등 다양한 방식 또한 상황에 맞추어 활용해왔습니다.

이렇게 작업하면 구관이 전체적으로 한 단계 사이즈 업 되는 경우가 꽤 많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포켓 사이즈가 USD 사이즈가 되고 USD사이즈가 MSD사이즈가 되는 식 입니다.

활용할 복제품이 부족할 경우 심재로 사용할 파츠는 꺼내서 다시 활용할 수 있으므로 이 방식으로 우선 작업하고 꺼낸 후 위에 언급한 원형으로 활용하기도 하는 등 작업을 하다 보니 나름대로는 최소한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는 저만의 방법을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방식의 가장 큰 단점은 원형의 외부 조형과의 간극이 커지면 내부 조형이 더 추가될 수 있다는 것에 있습니다.

완성될 형태를 잘 고려하여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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