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3D 프로그램들이 있지만 구체관절 인형의 경우 지브러쉬 프로그램을 주로 활용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사용해본 경험을 토대로 구체관절인형 조형과 관련하여 지브러쉬의 특징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지브러쉬를 활용한 조형의 장점
우선적으로는 출력 전까지는 실물이 아니기 때문에 점토 등의 재료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점토 구매 비용이 없고 (프로그램 구입비와 출력비는 별개), 수정이 매우 자유로운 편입니다.
조형을 할 때 가장 까다로운 부분인 대칭 작업이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대단히 큰 장점 중에 하나라고 여겨집니다.
심재가 따로 없어도 내부를 비울 수 있으니 심재 작업이 별도로 필요하지 않고, 건조 시간 또한 소요되지 않기 때문에 조형 시간 자체는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심재 작업에서 덩어리 잡기 후 건조, 디테일 작업 후 깎고 갈고, 덧붙이고, 작업의 무한 루트에서 해방될 수 있습니다. 사이즈 맞추기가 용이한데 특히나 안구 홈과 자석 구멍 등의 mm단위 작업까지 맞춰야 하는 작업에서 매우 편리한 편입니다.
다양한 브러쉬로 조형을 할 수 있는데 각각의 브러쉬마다 깎기와 붙이기를 자유롭게 오가며 작업을 할 수 있으며, 파츠 분리, 추가, 맞물림 작업 등이 용이한 편입니다.
수작업 시 발생하게 되는 분진 등의 해로움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도 매우 큰 장점이라 하겠습니다.
-지브러쉬를 활용한 조형의 단점
가장 첫번째로, 높은 가격과 어렵게 다가오는 그 일련의 과정들로 인해 접근성이 낮을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100만 원을 호가하는 프로그램 구입비는 그 성능이 매우 뛰어나다 하더라도 호기심만으로 접근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나 구체관절 인형 만들기에 관심이 있는 연령층이 낮아지다 보니 금액적인 부담이 더 크게 느껴질 수도 있겠습니다.
섬세한 작업이 가능한만큼 기능이 많이 있기 때문에 직관적이기도 하지만 다양한 기능을 학습하는 것에 따로 공부가 필요합니다.
화면과 실물 사이에 어느정도의 갭이 생기게 되는데,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출력이 진행되어야 합니다.
보급형 3D프린터가 시중에 판매되고 있지만, 그 기능은 또 따로 공부해야 하며, 출력 중에 발생하는 해로움에 대한 정보로 인해 일반 가정집에서는 구매가 꺼려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또한 기기의 설치 및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 하겠습니다.
개인 오더를 맡기는 FDM 적층 방식의 경우 구관 헤드 기준 3-5만 원 선에서 헤드 출력이 가능한 것으로 보이는데, 테스트 출력으로 지불하기에는 쉽지 않은 금액이 될 수 있겠습니다. PLS나 SLA 등의 레진 방식은 FDM의 두 배 정도로 책정되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구체관절 인형의 헤드의 경우 그 까다로움으로 인하여 작업이 거부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출력 후에는 후가공이 필요합니다. FDM적층 방식은 필라멘트가 쌓아올려지는 방식인데 그 결이 눈에 띕니다.
레진 방식 또한 다소의 결이 느껴지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가공은 필요해 보이는데 FDM 방식은 표면을 정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포 등으로 갈아내거나 퍼티 등을 붙여가면서 표면 정리를 진행해주게 됩니다.
따라서 완성형이 아닌 원형 한 체를 제작하는 용도로 활용하는 것이 맞다 하겠습니다. 후가공 후의 완성에 대해서는 점토 원형의 그것과 같습니다. 서페이서와 표면 정리를 오가며 원형으로든 복제용으로든 한 체를 완성하게 되는데 점토 원형의 완성형과는 다르게 서페이서 작업은 진행해야만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마무리하는 말
지브러쉬의 활용에 대해서는 실제 작가님들께서 온라인 강의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활용하면 구체관절 인형을 기준으로 한 작업 과정을 빠르게 배울 수 있습니다.
유튜브나 블로그 등에서 상세히 설명하는 내용들도 볼 수 있는데, 이는 피규어 조형을 위주로 하기도 하고, 게임 캐릭터를 제작하는 과정 또한 있습니다. 기능을 배워서 응용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겠으나 작업에 대한 많은 정보를 습득한 후 구체관절 인형에 맞게 적용해야 하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이후에 구체관절인형을 조형하는 데에 필요한 기능들로 게시물을 추가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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