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관절인형 안구 만들기에 대한 정보

 

-안구에 관한 기본 정보

 

구체관절인형 안구의 경우 전체 틀 부분과 돔 부분으로 나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안구 돔이 올라가는 눈동자 부분은 안쪽이 오목한 형태를 취합니다. (물론 애니메 스타일의 경우 볼록한 원형 위에 직접 눈동자 부분을 그려 넣기도 합니다.)

 

시중에서 구관과 호환되는 사이즈는 대개 8mm부터 20mm 이상까지 판매되고 있는데 2mm 간격으로 제작되며, 동공의 크기는 일반적으로 전체 크기의 절반 정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종류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내 인형에 맞는 안구 사이즈와 필요한 눈동자 치수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수작업 몰드의 경우 이 전체 형태가 반구 형태이며 뒤쪽이 오목한 경향이 있고, 대량 제작의 경우 완전한 구 형태에 뒤쪽이 뾰족하게 튀어나와 있습니다. 이것은 제작 과정의 차이에 따른 것이며 착용 시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안구의 방향을 조절할 때에는 뒤쪽에 뾰족한 부분이 있는 것이 편리한 경향은 있습니다.

 

-안구 제작 재료

 

전체의 돔 형태를 만들 때에는 점토나 스컬피 등 다양한 재료로 제작이 가능하고 아예 원형 하나를 만들어서 몰드를 떠서 복제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이는 대량 제작뿐 아니라 양쪽 안구를 똑같은 형태로 제작하는 데에도 유리한 방식이라 하겠습니다. 몰드는 액상 실리콘, 실리콘 퍼티 등으로 모두 제작이 가능하며 원형을 뽑을 때에는 주로 UV 레진에 조색제를 섞어서 제작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일반적이고 우레탄으로 작업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시중에서 실리콘 안구 틀을 사이즈별로 구매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안구 만들기 키트도 판매되고 있으니 구관을 접한 초보 오너분들의 접근성 면에서는 장벽이 높지 않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눈동자 부분은 프린트물을 해당 사이즈로 출력하여 안쪽에 붙여서 사용하기도 하고 메이크업 재료인 파스텔, 색연필, 물감 등을 사용하기도 하며, 매니큐어 등의 재료를 사용하기도 하는 등 상당히 자유롭게 활용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반짝이 등을 활용하여 화려한 느낌으로 연출하기도 하고, 동공 부분을 작업하지 않고 완성하여 몽환적인 느낌으로 연출하기도 하는 등 작은 사이즈에 비해 표현할 수 있는 방식이 매우 많습니다.

 

안구는 얼굴의 눈 부분이기 때문에 몰드의 생김새나 메이크업 이상으로 인형의 이미지에 큰 역할을 합니다.

눈동자가 너무 크면 속눈썹과 함께 완성이 되었을 때 속눈썹과 그림자까지 포함되어 눈동자가 눈을 너무 꽉 채워 답답한 느낌으로 완성될 수 있고, 반면에 너무 작으면 인형의 인상이 약간 사나운 모습으로 완성될 수도 있습니다.

 

눈동자 부분에 투명색 돔을 올려서 영롱하게 만드는 데에는 UV 레진을 사용하는데 고점도, 중점도, 물점도의 3가지로 구분되긴 하는데 흘러내리지 않도록 고점도를 사용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일반 투명 레진을 활용하기도 하는데 경화 시간이 12-24시간 정도이기 때문에 크게 선호되지는 않고 있는 추세입니다.

UV 레진의 경우 램프가 있어야 경화를 시킬 수 있기 때문에 새로 구매하기 위해서는 금액이 꽤나 필요한 편입니다.

따라서 개인적으로 한두 개를 작업하는 경우에는 투명 매니큐어를 여러 차례 쌓아가며 작업하기도 합니다.

다만 점토 등과 같은 재료의 원형에 매니큐어를 칠하면 상당한 기포가 발생할 수 있으니 신경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눈동자 부분의 투명 돔 높이에 따라 안구의 깊이감은 물론 동공 부분의 사이즈에도 차이가 날 수 있으니 양쪽 높이를 맞추어 올려주는 것이 생각보다 중요한 요소입니다.

 

UV 레진의 경우 일반 레진과 동일하게 기포를 잡는 데에 라이터나 촛불 등 열을 가까이 대서 기포를 떠오르게 만들어 제거하기도 하는데 화재의 위험은 물론이거니와 레진이 가열되어 버리면 레진 자체가 타서 쪼그라들기도 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참고로 안구 전체 크기에 비해 눈동자가 작은 안구를 네로우 안구라고 하며 영롱한 파란빛을 띄는 안구는 벽안이라고 불리는 등 고유한 명칭도 존재합니다.

 

안구 고정은 안구 고정용 점토를 구매하셔도 되고, 스컬피나 유토 등의 재료로도 사용 가능합니다. 

다만 교체를 대비하여 굳지 않는 재료여야 하고, 착색이 일어나지 않는 재료가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