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토, 퍼티(류), 코팅제, 스컬피, 유토 등의 특성 차이는 매우 극명합니다.
각각의 특징 (혹은 장단점이라 할 수도 있는)을 활용하면 보다 진행하는데에 보다 편리한 방식으로 활용도 가능합니다.
아래에 언급되는 외에도 다양한 재료가 있을 수 있고 그에따른 분류가 달라질 수 있겠습니다만, 언급하는 재료들은 제가 써봤거나 쓰고 있는 것들만 개인적인 느낌으로 정리해 본 것이니 필요하신 분들께서는 참고로만 하시길 바랍니다.
-점토류 (라돌, 지점토 외)
찰흙으로 원형을 만들어 사용하기도 하지만 저렴한 가격에 비해 다루기도 어렵고 조형 자체가 쉬운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제외로 하겠습니다.
점토의 가장 대표적인 특성은 물을 매개체로 한다는 것과 타 소재와의 호환성이 높지 않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지점토와 같은 점토의 사용이 익숙한 많은 사람들에게는 물이 접착 매개체라는 것이 별다른 특이사항으로 여겨지지 않을 수 있겠습니다만, 이는 생각보다 큰 장점이자 단점이 된다고 하겠습니다.
울퉁불퉁한 부분을 정리하거나 미세한 흠집을 제거할 때 사포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물을 살짝 발라서 문질러 정리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으로 활용됩니다. 점토다 물에 녹는 성질을 이용한 것인데 이는 표면이 녹는다는 것이 단점으로 여겨질 가능성도 있으므로 물의 양이 과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타재료와의 호환성에서는 특히 서페이서로 코팅이 된 표면에는 접착되지 않는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이로인해 서페이서 작업 후에는 수정될 부분의 코팅제를 깎아내거나 갈아내서 없애버리거나 호환성이 좋은 시바툴이나 퍼티류로 재료를 변경하여 사용하게됩니다. 이는 일반적으로 단점으로 이해되기 쉬우나 구체관절인형 만들기 과정에서는 파츠를 분할하고 맞물림 작업을 해야하기 때문에 제 경우에는 이 성질을 이용하여 작업을 하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라돌과 지점토의 경우 가격 차이가 상당한 편인데, 표면을 사포로 정리해보면 입자의 굵기 차이가 다소 느껴지고 완성했을 때에 무게차이도 느낄 수 있는 편입니다. 지점토가 저렴하고, 입자가 굵고, 무게가 무겁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퍼티류 (에폭시 퍼티, 폴리 퍼티, 레드퍼티, 화이트 퍼티 등)
퍼티의 종류에는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조형에 많이 사용되는 것은 에폭시 퍼티이고 간간히 폴리퍼티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냄새 차이가 매우 심하며 주제와 경화제를 혼합했을 때 농도 차이가 꽤 크게납니다.
냄새가 심하고 훨씬 묽은쪽이 폴리퍼티입니다. 다만, 가격은 에폭시 퍼티가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레드퍼티의 경우 신너와 희석하여 코팅제 위에 드러나는 미세한 스크래치 등을 메꿔주는데에 주로 사용되며 본래 자동차 보수용으로 주로 쓰이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3M사의 제품은 해로움으로 인해 판매가 중단되었었으니 당연히 기본적으로 해로움은 탑재되었다고 보는것이 맞습니다.
화이트퍼티의 경우에는 조형할 때 보다는 우레탄으로 완성된 몰드에 커스텀을 할 때에 주로 사용됩니다.
화이트퍼티라는 용어에 맞지 않게 색상은 화이트보다는 다소 노란 아이보리 빛을 띄는 것이 특징입니다.
퍼티 재료는 독한 냄새와 흡입에 따른 해로움으로 인해 방독면 혹은 마스크와 일회용 장갑까지가 한 세트라고 보셔도 무방할 정도로 필수적이라고 하겠습니다.
무게비율로 혼합되는 만큼 저울 또한 중요한 재료입니다, (튜브 타입인 레드퍼티와 화이트 퍼티 제외)
-시바툴
점토와 퍼티의 그 중간 어디쯤엔가 위치하는 소재입니다.
주제와 경화제의 1:1 혼합 방식이나 색상, 그리고 냄새 등이 고약한 화학적 제품이라는 측면에서는 퍼티에 포함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다만, 제가 가장 우선적으로 분류했던 특징인 매개체 부분에 대해서는 점토와 같이 물이 사용됩니다.
매우 꾸릿꾸릿한 냄새를 풍기며, 코팅제 위에도 접착이 가능하고 점토 위에도 잘 붙으며, 점토 또한 시바툴로 된 표면 위에 붙일 수 있을 정도로 양쪽의 특징을 포함하고 있어서 별도로 분리했습니다.
가격은 폴리퍼티 다음으로 저렴한 편이며, 조형 후 표면은 점토처럼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내구성은 크게 강한 편은 아니지만 이로인해 어느정도 건조 후 조각 방식으로 깎아 나아가는 작업에 유리합니다.
라돌이 가격대가 다소 높은 만큼 시바툴과 혼용하는 경우도 간혹 볼 수 있습니다.
-스컬피
슈퍼스컬피, 리빙돌, 단단한 회색 스컬피, 화이트 스컬피 등이 있습니다.
스컬피 재료는 오븐에 굽지 않는 이상 경화되지 않으며, 오븐이 없는 경우 뜨거운 물에 넣는 경우도 있는데 경화의 차이가 존재합니다. 미니 오븐이 있으면 좋으며 음식용과 함께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스컬피 유연제가 시중에 판매되고 있지만 금액이 있는 편이라 시중의 베이비 오일로 대체가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중 슈퍼 스컬피가 가장 무난하게 사용하기 좋은 재료인데, 안구용 점토에 이용되는 살구색 느낌의 점토가 이것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피부색에 가까우니 전체 도색은 필요가 없고 조형을 끝낸 후 채색을 하면 발색이 꽤 잘 나오는 편입니다.
리빙돌은 색상에 따라 3종류(라이트 베이지, 베이지, 다크베이지)가 있는데 굉장히 찐득한 느낌이 있습니다. 슈퍼 스컬피에 비해서 사용 전 반죽시 손에 힘이 덜 들어간다는 장점이 있는데 특유의 찐득거림으로 인해 먼지가 들러붙기도 쉬우니 클레이 작업시 만큼이나 주의가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단단한 회색 스컬피는 말 그대로 매우 단단합니다. 따라서 덩어리에서 떼어낼 때에는 칼 등의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조형 전에 반죽을 할 때에도 가급적 조그맣게 작업하거나 도구등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회색의 표면이라 화이트 색상에 비해서 표면 확인에 용이하고 작업 중간에 손에 힘이 들어가 작업물을 망가뜨리는 경우가 적습니다.
화이트 스컬피는 오리지널 스컬피라고도 불립니다.
주물러보면 흰색이 손에 묻어나고, 튼튼한 편은 아니라 원형에는 활용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자작 안구를 만들 때 베이스 용으로 제작하는 정도로는 무난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유토
어떤 상황에도 굳지 않는 의지의 재료입니다.
색상은 갈색과 흰색 정도가 있고, 갈색 유토의 경우 원형을 만들 때 윤곽 알아보기가 수월합니다.
굳지 않는 재료이다 보니 원형을 만들 경우 복제 틀을 제작해서 활용하며 이물질이 섞이는 등 큰 문제가 없는 한은 계속 재사용이 가능합니다.
가장 많이 활용되는 때는 석고든 실리콘이든 몰드 작업을 할 때라고 생각됩니다.
냄새도 거의 없고 손에 묻어나지도 않지만 맨손으로 만지면 기분나쁜 끈적임이 생기니 장갑을 꼭 착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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