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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관절인형만들기

우레탄과 PVC 소재의 차이에 대하여

by kh korean11 2021.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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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차이점

 

우레탄으로 제작된 인형과 PVC 소재의 인형은 생각보다도 큰 차이가 있습니다.

플레이하는 입장에서는 당연히 만졌을 때의 느낌이나 유연성 정도가 가장 크다고 하겠지요.

PVC 소재의 인형은 다이소 인형으로 대표될 수 있는데 참고로 헤드만 PVC소재입니다.

국내 업체 명으로는 도리스돌, 잼버스돌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겠지만 우레탄으로 제작된 구관과 가장 큰 차이는 양산형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엄청나게 저렴한 가격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실제로 접해보면 구관은 어른들을 위한 취미로 시작한 만큼 고급스러운 수집품의 느낌이 있는 반면 PVC소재의 인형들은 대개 완구에 가까운 이미지를 풍깁니다.

 

-제작 공정상의 차이점

 

우레탄과 PVC는 몰드 제작 방식에서 부터 관련된 소재에 이르기 까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실리콘 몰드로 주로 제작되는 우레탄 구체관절인형의 경우 수작업으로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며 국내에서는 공방 등에서 수주를 하고 있습니다. 몰드당 뽑아낼 수 있는 수량이 20개에 못미칠 수도 있을 정도로 제한적이고 몰드 제작에만 최소 이틀 이상이 소요됩니다.

이에반해 금형으로 제작되는 PVC 소재의 경우 박리다매가 유리하며 대체로 중국에서 제작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리페인팅의 차이점

 

헤드의 생김새는 전문적인 지식과 능력을 갖춘 리페인터에 의해 어느정도는 구관과 비슷한 수준으로 커버가 가능하다 하겠습니다.

 

리페인팅 시 우레탄이나 ABS 소재의 구관은 디폴트 메이크업을 신너로 지우고, PVC의 경우 약국에서 판매하는 아세톤으로 지워야 깔끔합니다. PVC 소재의 경우 신너로도 어느정도까지는 작업이 가능하지만 우레탄이나 ABS의 경우 아세톤이 닿으면 표면이 손상될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메이크업을 해보면 두 소재의 느낌이 확연히 다른 편인데, 지우는 재료 외에는 사용 가능한 재료가 동일합니다.

우레탄의 경우 표면이 맨들맨들하게 코팅된 느낌인데 반해 PVC의 경우 살짝 종이질감과 같다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착색의 여지는 PVC가 조금 더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파스텔 발색은 우레탄에 비해 PVC가 조금 더 좋은 편이며 가장 큰 차이는 붓으로 선을 그릴 때에 느껴집니다.

표면 느낌의 차이에 의해 우레탄의 경우 붓이 부드럽게 나아가는 편이고 물감의 농도에 훨씬 예민한 편입니다.

반면 PVC소재의 경우 종이에 긋는듯한 느낌이 나며 실제로는 그렇지 않지만 선을 흡수한다는 느낌을 살짝 받을 때도 있었습니다.

 

속눈썹 부착시에는 목공풀을 주로 쓰는데 이는 딱히 정해진 것은 아니며 저는 개인적으로 접착제를 사용하는 경우도 꽤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무슨 재료로 어떻게 붙이든 구관에 비해 PVC 헤드의 속눈썹은 떨어질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아무리 잘 붙여놓는다 하더라도 속눈썹은 모양대로 굳어있는 상태이지만 헤드는 유연합이 있기 때문에 인형의 눈꺼풀 부분이 움직이면 바로 떨어져 나갑니다.

특히나 안구 교체시에 안구를 너무 깊이 밀어넣지 않도록 신경쓰는 것이 필요합니다.

메이크업 중간에 실수가 났을 경우 매직블럭을 이용해 살짝 문질러주면 우레탄에[ 비해서 조금 더 수월하게 수정이 가능합니다.

 

 

-커스터 마이징 차이점

 

구체관절인형은 애초에 커스터마이징(커스텀)이 가능하도록 제작된 인형입니다.

따라서 헤드를 오픈하여 안구나 바디를 교체할 수 있고, 가발도 변경시켜줄 수 있으며, 당연히 옷도 갈아입힐 수 있습니다. 파츠들이 텐션으로 연결되다보니 텐션을 교체할 일이 발생할 수 있으며, 사람과 비슷한 외형을 하고 있어서 좋아하는 연예인 등 특정 인물의 모습을 구현하기도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하겠습니다.

 

다이소 인형의 경우 헤드 오픈이 불가하여 안구 교체시 헤드를 갈라주어야 하고 안구 부분도 뒷면이 막혀있어 잘라주어야 합니다. 가발을 교체해줄 경우 식모된 기본 머리카락을 제거해 주어야 하는데 가발을 따로 만들어 씌우는 것도 가능하고, 우레탄 재질과 다르게 식모가 가능한 특징이 있습니다. 사이즈가 포켓 정도되는 20cm 미만으로 한정적이며 이에관한 보완이 이루어질지는 아직 알려진바 없으나 가능성은 있어보입니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관절인형의 경우 헤드는 구관인형과 같이 분리가 가능한데 연결 방식이 자석이 아니라 돌려 끼우는 형태입니다. 안구또한 변경이 가능하며, PVC소재이지만 뒤통수 몰드 자체는 ABS이기 때문에 식모는 불가능합니다. 내부에 텐션이 없이 관절끼리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 외의 다양한 인형들 

 

조금 폭넓게 보자면 이 외에도 안구를 직접 그려주어야 하는 리페인팅 작업이 요구되는 베이비돌이나 몬스터하이 등의 인형들도 있으며, 실제 아이의 얼굴에 가깝게 조형된 파올라레이나, 리빙돌, 그리고 미니 인형으로 대표되는 사리엘과 미니 사리엘 등의 다양한 인형이 있으니 선택의 폭은 굉장히 넓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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