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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브릭핸드메이드

나만의 소품 만들기 방법들

by kh korean11 2021.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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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의 마음으로 시작을 이해하기

 

처음에 재봉틀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을 때를 돌아보면 꽤나 다양한 시도를 했었는데, 간단한 소품을 제작하는 것은 막연히 생각했을 때 보다 접근성이 높지 않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재봉틀로 작업하다가 원단만 망가뜨릴까 봐 기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꾸역꾸역 손바느질을 해대던 때도 벌써 10년이 지나갔습니다만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있는 기억입니다. 그래서 이제 막 시작하고자 하는 분들의 막연함을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만.

 

학창 시절부터 만화 그리는 것을 오랜 기간 즐겨왔기 때문에 그림을 끄적이며 낙서인 듯 디자인인 듯 빈 노트에 혼자만의 상상을 그려 넣었고, 그것을 구체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시작부터 지금까지도 이게 아주 신기하면서도 신나는 부분인 것은, 내가 상상하는 이미지의 소품이 완성되는 그 자체인 것 같습니다. 

마치 어린시절 티브이로 시청했던 스티븐 스필버그의 환상특급에서 봤었던 옴니버스의 한 부분처럼.

시중에 공개된 무료 패턴들이 많이 있지만 아직도 제가 직접 그려서 제작하는 이유입니다. 

 

-패턴으로 한걸음 

 

어쨌든 원하는 이미지를 구체화한 후에는 패턴을 그려놓으면 편한데, 이는 어릴 적 종이로 상자 만들기를 할 때 그렸었던 바닥 도안이라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요새는 안 만들 수도 있겠네요.)  종이에 그려놓고 선대로 잘라서 대략적인 연결을 해보기도 하고, 원단을 구매하여 실제로 제작해보기도 하며 무턱대고 시작했습니다. 망치면 고치면 되고,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쓰면 될 거라는 생각으로. 물론 연결과정에서 방향을 바꾸어 잘못 연결하거나 뒤집어 놓는 등의 실수도 많았고, 지금도 정신을 놓으면 종종 발생하기도 합니다. 

 

-핸드메이드 소품 제작의 장점

 

소품의 경우 늘어나지 않는 직기류의 원단을 주로 사용하는데다가 시접 두께를 최소화하기 위해 오버로크를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기본적인 일자 박기가 가능한 본봉 하나 정도만 있어도 좋고, 시접을 안쪽으로 넣고 뒤집어서 공그르기로 바느질이 보이지 않게 완성이 가능하니 시간적 여유만 있다면 손바느질 또한 가능하니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취미 중에 하나인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태교로 바느질을 하기도 하고, 그렇게 완성한 베넷저고리를 출산 후에 아기에게 만들어 입히기도 하며, 최근에는 인형 옷을 만들어 입혀주고 커뮤니티 활동을 하다가 전문적으로 나아가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는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주로 만들었던 것은 처음에는 방석이나 쿠션, 베개 등을 시작으로 커버링을 바꾸어주기 시작하였고, 조금 익숙해진 후부터 사각파우치, 매직 파우치, 그리고 자투리 원단을 활용하여 만든 티 매트 등을 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개인사업자로 활동할 당시 온라인으로도 판매가 이루어졌지만, 오프라인 플리마켓 등의 활동을 하면서 판매를 했던 즐거운 기억도 남아있습니다.

다른 것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패브릭 소품의 경우, 패턴을 하나 완성하게 되면 원단만 바꾸어주거나 포인트만 다르게 해주어도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탄생시킬 수 있으니 들인 노력 이상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취미생활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의류와 비교했을 때 원단의 소요량이 적어서 금전적인 부담이 적고, 패턴 또한 단순한 형태로 제작이 가능하므로 시작하는데에 유리합니다.

 

-소품 제작을 직접할 때의 유의점

 

옷을 만들 때에는 백화점 퀄리티를 기대하지 못하듯이 싼 가격을 목적으로 제작한다면 차라리 다이소 등에서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각종 재료비와 드는 시간과 노력 등을 물리적으로 계산해보면 결코 저렴하다볼 수는 없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디자인을 직접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두어야 하며, 만드는 자체가 즐거워서 하게 되는 취미생활로 여겨야 합니다.

시중 핸드메이드 소품들이 저렴하지 않은 것은 제작 과정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질 수 있는 단 하나의 물건이라는 점 때문만은 아닙니다. 

 

또한, 사용량은 적으나 기본적으로 필요한 부자재가 추가될 수 있어서 그 가짓수가 많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접착 심지, 바이어스,  단추, 파이핑, 지퍼, 토퍼, 스트링 등 완성될 소품의 디자인에 따라 부자재의 활용범위가 매우 넓고, 그에 따라 별도의 노루발을 추가하게 되기도 하는 등 욕심을 부리자면 한없이 커질 수 있음을 기억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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