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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브릭핸드메이드

재봉틀 구매할 때 고려할 내용에 관하여

by kh korean11 2021.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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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 가정용 재봉틀로 낡은 청바지를 리폼하는 모습

 

-왜 재봉틀이 필요한 거지?

 

당연한 얘기이지만 어떤 재봉틀을 골라야 할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을 때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부분은 그 목적에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문적으로 나아갈 것인지, 취미생활로 소소하게 작업할 것인지에 대한 사항입니다.

그러나 당연하게도 재봉틀로 작업을 해보고 싶은데 이것이 나의 적성에 맞는지 아직 접해보지 않은 상황이라 모르시는 분일 수도 있을 텐데 일단 취미 생활로 시작해보시고자 한다면, 내가 만들고 싶은 품목이 무엇인지, 어떤 디자인을 고려하고 있는지 등을 고려하여 필요한 기능을 상세히 알아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금액에 따른 차이가 그릴 수 있는 자수 (지그재그 이외의 다양한 스티치 라인)의 개수나 재봉틀을 밟았을 때의 속도, 그리고 소음 등의 부분에서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합니다. 

 

-얼마면 돼? 얼마면 되는데!  

 

두 번째로 고려할 요소는 어쩌면 첫 번째로 언급한 사용 목적과 동일한 정도로 우선 고려해야 할 요소입니다.

내가 할애할 수 있는 예산이 30만 원 미만이라 하면, 각 브랜드들의 해당 금액대의 모델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극단적인 예시로 브라더 미싱과 NCC 미싱을 비교해보자면, 최저가의 모델을 포함하는 NCC가 입문자용으로 효율적일 듯합니다. 어차피 모든 제품이 활용도에 따라 결국 업그레이드되기 마련이고, 성능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다운그레이드 하여 사용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 됩니다. 만일 지속적으로 작업을 할 자신이 없는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하겠습니다.

NCC모델의 경우 가장 저렴한 모델이 10만 원 후반대로 책정되어 있고, 전시 상품 등을 확인해보면 10만 원 초반대로도 구입이 가능했던 적이 있으니 "한 번쯤 접해보고 싶은 취미 활동" 정도 거나, "나와 맞는 일"인지 확인해보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참고로 제가 개인적으로 사용 중인 모델은 20년가량 된 싱거 제품이고, 본가에서 구매했던 것을 제가 재봉틀을 배운 후 사용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내구성 면에서는 괜찮은 것 같긴 합니다. 최근 들어 전원이 가끔 깜빡거리긴 하지만.

 

-사두면 장땡? NO~

 

기계라는 것은 당연히 오랫동안 방치하면 잘 돌지 않습니다. 덕분에 저도 본봉과 오버록을 각  한 차례씩 AS를 맡겼었는데, 사용하지 않은 기간이 길어지게 될 경우가 생긴다면 중간중간 한두 번씩은 기기를 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비슷한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면 잉크젯 프린터를 장기간 안 쓰면 잉크가 굳어서 교체를 해야 하는 상황과 비슷하다고 보면 되는데, 차이점은 프린터의 잉크는 잉크통 안에서 굳기 때문에 잉크만 교체하면 되지만, 재봉틀의 경우 기기의 연결 구간이 굳어서 뻑뻑해진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다루는 기기이다 보니 실의 엉킴이나 그에 따른 장력 조절 등 사소한 문제가 발생되는 현상이 있을 수 있고, 이는 커뮤니티 등에서 어느 정도 도움을 받을 수 있겠지만, 심한 경우 AS를 받기가 쉽습니다. 따라서 근처에 매장이 있거나 AS가 확실한 곳에서 구매를 하시는 것이 마음 편한 작업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기계만 가지고 만족할 수 있을 리가

 

재봉틀을 들일 때에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 품목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받으면 좋고 안 받아도 큰 문제는 없지만, 가정에서 사용 시 바닥 매트는 필수적이겠습니다. 요즘에는 기본 구성에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노루발의 개수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구매하기에 비싼 물품은 아니지만, 구비하면 좋을 노루발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지그재그 노루발 (기본 노루발), 외발 노루발 (지퍼 노루발), 단춧구멍 노루발, 말아 박기 노루발 등이 있으면 좋고, 오버록이 따로 없는 경우 오버록 노루발을 생각하기도 하는데 그 기능 면에서는 윈단의 끝 부분이 깔끔하게 잘려나가는 오버록을 따라갈 수 없으니 핸드 메이더들 사이에서는 권하지 않는 편이며, 저 또한 사용하고 있지 않으니, 차라리 지그재그나 쌈솔* 등의 방법을 추천합니다. 

또한 실의 사용량도 적지 않게 들어가고, 밑실 보빈 (밑실이 감기는 실패) 등도 추가되면 작업 시간을 단축할 수 있으니 재봉틀을 구매할 때 세트 구성에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확인해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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