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털실로 머리끈 업그레이드 하기

앞선 작업에서 활용 후 남은 털실을 활용하여 간단한 작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추가 작업까지 예상했던 것은 아닌데, 두 개를 합친다면 한 타래 정도는 될 정도로 많은 양이 남아서 한번 더 사용해보려고 합니다.

예상보다 많이 남았다고 하더라도 큰 작업이 가능한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이번에는 간단히 머리끈을 헤어슈슈로 변화시켜보는 작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1. 밍크퍼 뜨개실의 활용

이미 이전 트리밍 작업에서 조금 미흡해도 별로 티가나지 않는다는 점을 학습하였기에 예민하게 작업하지 않아도 되니 마음 편하게 작업을 해도 될 것 같습니다.

룰루랄라 가벼운 마음으로 고무줄 하나와 남은 밍크퍼뜨개실, 그리고 코바늘을 준비합니다.

첫 코를 찾기가 수월하지 않을 듯 한데다가 크게 드러나지 않으니 처음 위치에 고정을 시켜주기 위해 두번 묶어버리고 한 코씩 뜨기 시작하는데, 이때 고무줄의 바깥쪽과 안쪽에서 번갈아가면서 짧은 뜨기와 사슬 뜨기를 해주면 됩니다.

다시 말해 끈 바깥쪽에서 짧은 뜨기, 사슬 뜨기 후 끈 안쪽으로 바늘을 돌려 짧은 뜨기, 사슬 뜨기를 하는 식으로 하여 실이 바깥쪽과 안쪽으로 번갈아 연결될 수 있도록 작업한 것입니다.

당연히 꼭 이렇게 해야한다는 건 아니고 저는 이렇게 했다는 의미입니다.

위와 같은 방식으로 쭉 이어주는데, 이 경우 고무줄을 늘여주었을 때에도 특정 위치가 많이 벌어져서 검은색의 고무줄이 도드라지게 드러나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무난한 모양새로 완성이 됩니다.

마지막 매듭은 첫 부분에 얼추 맞추어 잡아주고 근처의 코에 한두번만 왔다 갔다 이어준 후 잘라내주었습니다.

이래도 실이 꽤 넉넉히 남아서 하나정도는 무난히 더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됩니다.

제 경우 시중에서 구매한 기본적인 머리끈이 3번 묶으면 헐겁고, 4번 묶으면 늘어나버리기 때문에 이렇게 슈슈 형태든 원단으로 곱창 형태를 만들든 무언가가 받쳐주면 딱 3번만 돌리면 되니 더 오래 쓰게 되어 작업을 하는 쪽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하는 김에 이전 작업에서 활용했던 테이프 뜨개실도 남아있으니 하나를 더 만들어주려고 준비해봤습니다.

어쩐지 실의 양이 부족해 보입니다만, 혹시 모르니(?) 그냥 진행을 해봅니다. 의외로 많이 남았기를 기대하면서.

어차피 다른 뭔가를 만들게 있는것도 아니기 때문에 모자라더라도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한 후 수습하겠다는 생각입니다.

이 실은 코가 잘 드러나니 꼼수를 쓰기는 어렵겠습니다.

무난하게 기본적인 방법으로 진행하기 위해 사슬코를 10코 떠주었습니다.

그리고 첫코에 빼뜨기 하여 연결을 시켜주는데 이때 당연하게도 고무줄이 위의 사진과 같이 중간에 들어가 있어야 합니다. 뜨개질로 완성된 모티브가 고무줄을 감싸는 형태라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1길 긴뜨기로 건너띄는 코 없이 쭉 돌려주었습니다.

이때에는 사슬 코를 별도로 추가하지 말아야 점점 넓어지지 않습니다.

띠로리~♪

왜 슬픈 예감은 틀린적이 없는지... 역시나 실이 부족합니다.

제멋대로 작업을 하는 경우 이런 변수정도는 늘 있을 수 있는 일이니 당황하지는 않습니다.

마치 처음부터 모티브를 만들어준 것 처럼 몇 코를 교차시켜 떠준 후 자연스럽게 양 끝을 오므려지게 한 뒤 마무리해서 매듭을 지어주었습니다.

만약에 실이 넉넉했다고 해도 전체를 감싸주었을 때 실 특유의 단단한 느낌이 단점으로 작용했을지도 모르겠으니 전체 곱창 형태와는 어울리지 않는 실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쩌면 정신승리일지도 모르지만.

마무리한 양 끝의 매듭을 길게 잘라 여기저기에 자연스럽게 연결해준 후 안쪽으로 넣어 안보이게 해 주면 위와 같이 마무리가 됩니다. 이때 양끝 매듭을 고무줄과 꽉 조여주면 모티브가 이리저리 움직이지 않습니다.

사실 움직여봐야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긴합니다. 그러나 모티브로 저 금속 부분을 가려주었다면 딱 고정을 시켜주는 것이 훨씬 깔끔해 보일 듯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느낌으로 완성되는 모습은 대바늘의 겉뜨기 느낌을 더 좋아하기는 합니다만, 가볍게 완성하게엔 역시 코바늘이 편한 것 같습니다.

그런 이유로 이번에는 왠지 쌀과자를 떠올리게 하는 머리끈이 완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