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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브릭핸드메이드

[자투리 활용] 버리는 털실로 머리끈 만들기 DIY

by kh korean11 2021.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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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겨울에 편하게 사용할 용도로 왕방울이 달린 포근포근한 머리끈을 만들어봤습니다. 

개인적으로 만들게된 사연이 있는데, 발단은 이렇습니다.

 

 

만들기가 취미인 사람의 머리끈은 뭐다?

 

늘어진 기성품이다......

 

 

 

맨날 간단히 작업해야지 하고 미루다가 도저히 머리가 안묶이는 상황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끈이 한개였냐면 그것도 아닌데 하나빼고 다 이모양이 되어버렸네요.

 

 

겨울에는 간단한 뜨개질을 하기도 하니 남는 짧은 털실이 좀 있어서 작업을 해봤습니다만, 

아무래도 털실이 길면 더 쉬운 방법이라 긴 사이즈로 간단히 할 수 있는 방식을 우선 올려봅니다.

 

 

 

 

 

아시는 분들 많으시겠지만, 털방울 만들기의 기본 형식입니다.

다듬어서 잘려나갈 것을 생각하여 지름보다 살짝 넉넉한 길이로 돌돌 감고, 

(이번 경우에만) 끈을 추가하고, 두겹을 전체 묶어준 후 끝부분을 잘라서 다듬어주면 완성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이건 예시 작업을 위해서 길게 자른채로 저의 하나 남은 새 머리끈까지 활용한거고, 

제가 원래 작업한 것은 아래의 사진과 같은 모습입니다.

 

 

 

 

 

짧게 잘린 털실을 모아서 섞어놨더니 이렇게 나왔습니다. 한가지 색상으로 하기에는 자투리 털실이 모자라서 섞어봤더니 오히려 나은 것 같습니다. 이대로 사이즈가 나올 것 같았는데 조금 더 짧게 잘라도 좋았을 뻔 했습니다. 

대략 8-10CM정도는 나왔던 것 같습니다. 완성사이즈라기 보다는 자투리들을 최대로 맞춘 길이입니다.

 

 

 

 

 

끈이 하나뿐인 상황에서 시도해본 작업이라 일단 머리끈을 사용하지 않고 고무줄을 이용하여 묶어봤습니다. 

이정도면 완성이 괜찮을 듯 하여 회색을 추가로 작업한 것입니다.

 

저 고무줄은 천원단위로 사서 저만큼 잘라도 티도 안날 정도로 저렴합니다. 털실도 잘린거 버릴까 하다가 모아두었던건데 이래서 오늘도 못버리는 하루입니다.

그래도 어쩌다 이 끈으로 묶고 그대로 나가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니 흰색 고무줄은 피했습니다.

다만, 기성 머리끈에 비해 고무줄의 탄성이 많이 떨어지는 편이라 활용하기에는 불편할 수 있다는 점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언급했듯이 제 경우 완성모습을 확인하기 위한 테스트용으로 작업한 것입니다.

 

 

 

 

 

어쨌든 모양이 완성되었으면 전체 길이를 가위로 다듬어줍니다.

슬쩍 대충해도 크게 티는 안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정성껏 작업해서 모양이 예쁘게 나오면 티가납니다.

 

 

아, 그런데 이건 물론 털방울로 완성할 때의 이야기입니다.

 

 

 

 

얜 그런거 없습니다. 

저도 자주 안하는 빗질을 해줍니다.

 

늘 대충 묶고 있어서 안쪽이 엉켜있는걸 모르고 컷트하러 미용실에 갔을 때 미용사분께서 놀라시던데 이런 기분이었을 것 같습니다. 쥐어뜯고 싶었을지도........

 

 

 

 

또 다듬어줍니다. 

 

 

 

 

 

여기까지가 완성이어도 사용은 가능하지만, 

매듭이 돌아다니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매듭과 방울을 글루건으로 고정시켜주면 좋겠고, 핸드메이드 라벨 같은걸 붙여주면 완성도가 올라갑니다. 뒤쪽에 붙이는 경우 당연히 묶으면 안보이겠지만. 

회색 방울 작업처럼 머리끈을 활용한다면, 금속 연결고리 부분에 방울을 붙여주면 보기에도 좋고, 더 안정적으로 붙습니다.

 

또한 미처 다 떨어지지 못한 털 날림이 있을 수 있으니 작업이 끝나면 손으로 한번 쓱 훑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예 뒤쪽을 위주로 헤어 젤이나 에센스 등을 발라주면 머리에 털실가루가 달라붙는 일도 없을 것입니다.

며칠 착용해본 결과 털은 그다지 날리지 않긴하네요.

 

 

 

 

방울을 굳이 만든 이유는 자투리 털실의 활용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이정도 사이즈면 잃어버리지는 않을 것 같아서입니다. 활용도가 한눈에 보이지 않으면 이 고무줄이 왜 짧게 묶여서 돌아다니는지(?) 알 수 없어서 멀뚱멀뚱 쳐다만 볼게 뻔한 머리가 참 나쁜 어른이.

 

 

 

 

계륵같은 쓰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버리자니 아쉬운 재료들이 즐비해서 이럴 때 한번씩 아이디어를 내보면 재미있는 작업들이 진행되곤 합니다.

그게 쓸모가 있든 없든, 효율적이든 아니든 다양하게 시도해보는 일은 그 자체로 재미있긴합니다.

 

 

 

착용샷이라기엔 뭐하고 실제 사용중이라는 인증샹 정도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곧 크리스마스 시즌이 돌아와서 그런지 빨강이 마음에드는데 고무줄이 애매하네요. 

 

머리끈에 포인트를 주고싶으시다면 기존 머리끈을 활용하시거나 텐션이 아주 짱짱한 스트링 등을 활용해보시는게 좋을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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