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패브릭핸드메이드

혼스 미니미싱으로 가정용 재봉틀 기본기 다지기

by kh korean11 2021. 11. 3.
반응형

미니 재봉틀이나 가정용 재봉틀의 특성은 비슷한 것으로 보입니다. 

모든 기기가 그렇지만 특히 재봉틀은 기본을 잘 지켜서 사용할 때 오래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습관을 잘 들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1. 수직 가마와 수평 가마의 차이

 

가정용 재봉틀의 경우 흔히 수평 가마와 수직 가마 두 가지로 분류됩니다.

 

위의 사진에서와 같이 밑실이 바로 보이는 상태로 납작하게 누워있는 모양이면 수평 가마라고 합니다.

플라스틱의 투명 덮개로 되어 있어 밑실의 잔량을 확인하기 수월하고, 밑실을 교체하는 과정이 비교적 간단합니다.

 

 

미니 미싱이 더 작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손으로 꺼내기엔 살짝 불편하게 좁은 편인 듯하여 핀셋을 사용해서 꺼내보니 수월하게 느껴졌습니다. 밑실이 감겨있는 북집 알에도 구멍이 숭숭 있어서 아무 데나 걸어도 걸리는...

 

 

 

그럼 이번에는 수직가마를 확인해봅시다.

 

 

보통 폭이 좁은 원통형 (소매 등)을 재봉할 때에 제거하는 앞부분의 서랍을 빼주고, 밑실 뚜껑을 열어주고 위의 사진과 같이 저 손잡이 같은 부분을 들어주면 북집을 꺼낼 수 있습니다.

 

 

 

 

그대로 돌려주면 위의 사진에서 보시는 것과 같이 북집알이 수직으로 서있는 형태이고, 북집알은 투명 플라스틱인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때 의외로 신경 쓰면 좋은 부분은 실의 방향입니다.

 

실이 자연스럽게 풀릴 수 있는 방향으로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방향은 수직가마는 시계방향이고 수평가마는 반시계 방향으로 두는데, 초반에 올바른 방향으로 장착한 게 맞는지 확인이 필요하시면 밑실을 장착해서 실을 자연스럽게 당겨 풀어주고, 회전하는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풀리는지를 확인해보시면 좋습니다.

 

수직가마의 경우 기존에 쓰고있던 일반 가정용 싱거미싱이며, 미니미싱과의 차이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아래의 글을 클릭해주시면 확인 가능합니다. (새창)

 

가정용 미싱과 미니미싱의 차이

 

 

 

2. 윗실 끼우는 과정

 

 

 

설명서를 천천히 보시면 나와있는 부분이긴 하지만, 저처럼 설명서 잘 안보시는 분들을 위해 추가 설명과 함께 과정 올려봅니다. 

 

 

미니 미싱의 경우 실패가 굉장히 작은데 매번 거기에 감아 쓰기엔 번거로움이 있을 듯합니다.

작업량이 증가하게 되면 밑실 감기도 일이 되어버리니 윗실은 좀 더 편하게 사용하기로.

 

1번의 경우 제가 주로 쓰는 방식은 위처럼 실패를 뒤집어서 걸어주는 방식입니다.

거치 공간이 좁기 때문에 정방향으로 걸어주면 실패 바닥의 면적에 의해 걸리지가 않습니다.

실제로 가정용도 저렇게 사용하는 경우가 대다수이고, 많은 분들이 실 거치대를 별도로 구매하시거나 생활용품 (빨대) 등을 활용하여 제작하시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2번의 경우에는 자연스럽게 걸어주면 되는데, 윗실의 장력에 문제가 생기면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나사같이 생긴 저 동그라미가 두 겹인데 그 사이에도 홈이 존재합니다.

전체 바닥에 걸어주시는 게 맞습니다. 그림에서 확인 가능하시고, 만약 재봉 시작 시의 텐션 때문에 저쪽으로 튕겨 올라가서 중간 홈에 끼이면 윗실이 매우 타이트해집니다. 

이때 발생하는 문제는 윗실의 끊어짐, 상대적으로 과한 사용량에 밑실 내부에서의 엉킴, 재봉 완성 후 뒤집었을 때 원단 뒤쪽에 밑실이 엉켜있는 모습 등으로 나타납니다.

 

이어서 3번에 보이는 이미지대로 윗실 장력 레버 오른쪽의 홈으로 내려서 연결하여 내려주는데 내부에 위치한 구간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가장 뻑뻑해지기 쉬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기름칠이 필요할 때 빠뜨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레버의 바로 오른쪽 틈으로 실을 끼웠을 때 자동으로 걸리는 금속 부분이 깊은 부분에 존재합니다.

 

4번은 화살표 방향대로 위쪽으로 U턴 시켜주면 되는 구간입니다.

 

 

 

 

5번이 다소 불편하긴 한데, 일반 가정용은 그냥 걸어주는 것이지만 혼스 미니 재봉틀은 구멍에 끼워 넣어주어야 하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가정용에서 어쩌다 저 부분이 빠진 걸 몰라 재봉 후에 문제를 발견하는 경우를 생각해보면 고정력은 더 나은 것 같기도 합니다.

 

6번과 같이 왼쪽으로 끼워서 같은 라인으로 쭉 내려줍니다.

 

7번의 바늘 위쪽에 누워있는 구멍에 끼워주면 좀 더 안정적으로 사용이 되는데, 이 부분은 일반 가정용처럼 한쪽으로 걸어주는 방식이 확실히 나은 것 같습니다. 미싱 바늘이 올라가 있으면 저 구멍이 안보이니 바늘을 내리고 구멍에 끼우고 난 후 바늘을 들어 올려 실을 끼워야 하니 은근히 귀찮습니다.

 

8번은 잘 보시면 실이 앞에서 뒤로 끼워져 있는 걸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공업용은 옆으로 끼웁니다.

이후 노루발 아래로 놓고 뒤쪽으로 넉넉하게 빼서 남겨주면 됩니다.

미니 재봉틀의 경우 시작할 때 처음 실이 짧으면 반동이 생각보다 세서 실이 쉽게 빠져버립니다.

 

 

 

3. 노루발 내리기와 풀리

 

 

 

일반 가정용 재봉틀도 이 자리에 있는 이유로 너무 익숙하게 손이 가던 부분입니다.

화살표를 따라 아래로 내리면 노루발이 내려갑니다. 

 

생각보다 중요한 부분은 풀리입니다.

미싱에서 풀리란, 미싱 오른쪽의 큰 원형 손잡이 부분으로 재봉을 할 때 자동적으로 돌아가면서 톱니를 움직여 원단을 밀어줍니다.

 

 

양쪽으로 모두 돌아가므로 한쪽이 정방향이고 다른 한쪽이 역방향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화살표처럼 위쪽이 나를 향하게 돌리면 정방향입니다.

재봉을 진행하게 되면 돌고 있는 방향이 정방향인데 양쪽으로 모두 돌아갑니다.

미싱 바늘 위치를 조절하거나 한 땀 등을 뒤로 돌리고 싶은 때 가끔 역방향으로 살짝 돌리는 경우는 있긴 하지만 바늘의 위치 등을 조절하기 위해 풀리를 돌리는 것에 목적이 있다면 가급적 정방향으로 돌려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미싱이 고장 나면 풀리가 움직이지 않는 현상 등이 발생할 수 있는데, 원인은 매우 다양하겠지만 실이 끼인 부분이 있는지를 확인하면 간단한 원인은 해결이 됩니다.

 

 

 

밑실은 따로 꺼내 두는 홈이 없는 경우 그냥 안쪽에 편안하게 놓고 풀리를 이용해 바늘을 2-3회 정도 넣었다 빼주면 밑실을 끌고 나옵니다. 이때 두 가닥의 실을 전부 뒤로 당겨 넉넉히 빼줍니다.

 

 

전에 언급한 적은 있었는데 위의 원단은 광목 프릴 원단입니다.

이렇게 두께가 얇은 원단의 경우 시작 지점을 사진처럼 너무 끝쪽에 잡으면 원단이 씹힐 가능성이 높으므로 빨간 화살표 정도까지 밀어 넣고, 후진으로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방식으로 하면 조금 더 수월합니다.

아니면 프릴처럼 끝을 잘라내도 크게 문제 되지 않는 경우에는 조금 떼어놓고 재봉을 하는 방법도 당연히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4. 마무리 

 

글이 조금 길어진 경향이 있습니다만, 미니 재봉틀을 구매하시고자 하는 분들의 경우 입문을 위한 경우가 많을 텐데 아주 기초적인 미싱 정보가 모여있는 경우가 흔치 않은 듯하여 A부터 Z까지 기본에 대한 정보만 다뤄봤습니다.

사실상 용어를 모르면 검색 자체가 까다로워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나름대로 풀어서 적어봤습니다. 

재봉틀을 이미 다뤄보신 분들은 미니 재봉틀을 추천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얼마나 다룰지 모르는 상태에서 십만 원 단위의 기기를 쉽게 지르지 못하시는 분들께는 괜찮은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십여만 원짜리 저렴한 기기를 구매해도 본격적으로 하시게 되면 대부분 업그레이드를 생각할 것이기 때문에 조금 진입장벽이 낮은 저렴한 재봉틀로 시작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아직까지는 그렇습니다.

 

다음번에는 가장 치명적인 단점인 주름 노루발의 사용 불가에 대한 대안이 되는 내용 들고 와서 글을 작성할 예정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