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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브릭핸드메이드

주름노루발 없이 주름을 만드는 3가지 방법

by kh korean11 2021.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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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재봉틀의 가장 큰 약점이라고 생각되는 주름 노루발의 활용 불가에 따라 대체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주름 노루발 없이 주름을 잡아 프릴을 만들어보는 작업을 해봤습니다.

 

총 3가지 방법으로 주름을 만들어봤습니다. 잘 보시면 세 가지의 주름 모양이 다 다른 형태입니다.

물론 손으로 시침질해서 쭉 당기는 가장 널리 알려진 방법이 있긴 하지만, 재봉틀을 들이는 순간 다량의 손바느질은 그냥 노동이 되어버리니 재봉틀을 활용하는 쪽으로 해보겠습니다.

 

 

 

 

1. 이중선으로 재봉하여 주름 만들기

 

 

 

오른쪽 위의 말풍선 내에 보이는 모습이 설정값입니다.

완전히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바늘땀 폭만 가장 높은 3번으로 맞추었고, 왼쪽 윗실 장력은 기본값인 3입니다.

사진에 잘 보이게 하기 위하여 검은색상의 실을 사용해봤습니다.

 

 

 

미니 미싱은 오른쪽에 가이드 선이 없기 때문에 저는 주로 노루발을 활용해 맞춥니다.

이번에는 노루발 안쪽 라인에 맞춰서 재봉했습니다.

이중선으로 가이드를 잡고 주름을 만드는 경우가 원래도 쓰이는 방식인데 원래는 두 줄로 주름을 잡은 후 저 가운데에 본봉을 하여 가이드를 제거해주는 방법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조금 더 안정적이고 단정하게 나옵니다.

 

이번에 제 경우에는 실의 끊어짐을 우려하여 두 줄로 안전하게 작업한 것일 뿐 가이드의 역할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손바느질이면 양쪽에 실이 한가닥씩이기 때문에 그냥 잡고 쭉 당겨주면 되겠지만, 재봉틀로 작업한 후에는 윗실과 밑실이 있기 때문에 한줄 당 양쪽 두 가닥씩이 나옵니다.

한쪽 실만을 동일하게 잡고 당겨주어야 하는데, 밑실을 당겨서 작업해주는 방식이 더 수월하고 일반적입니다.

 

상황에 따라 윗실도 조정해주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니 상황에 맞게 작업하면 됩니다.

 

 

2. 털실이나 끈 등을 이용하여 주름 만들기

 

 

 

 

두꺼운 털실은 바늘에 밟힐 우려가 있으므로 얇은 면사로 작업했습니다.

설정값은 위와 같고 11번 지그재그로 작업했습니다. 실이 바늘에 밟히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을 당기는 게 아니라 털실을 당겨서 주름을 주는 방식으로 실의 끊어짐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니 주름을 만들기에는 다소 수월한 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방법은 지그재그 작업 때 신경을 써야 하고, 그대로 두면 주름이 펼쳐지거나 바로 작업 시에 주름이 쏠릴 수 있으니 바로 한번 더 눌러 재봉을 해주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들쭉날쭉한 높이로 인해 3으로 하면 바늘땀이 뜨는 경향이 있어 땀수를 위와 같이 2로 줄이고 작업을 했습니다.

손으로 주름 모양을 잡아가면서 하고, 사진으로 보이는 원단의 왼쪽을 역시 사진상의 왼쪽 방향으로 당겨가면서 작업하면 보다 깔끔한 라인으로 완성됩니다.

 

 

 

 

 

직선 재봉 완료 후 너무 정신없어 보여서 지그재그 재봉 부분을 제거한 모습입니다.

주름 모양을 보고 만져가면서 작업을 한다는 게 경우에 따라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을 듯합니다.

 

 

 

3. 도구를 활용하여 주름 만들기

 

 

 

 

저는 핀셋으로 원단을 밀어가면서 작업을 했는데 포크나 클립 등을 활용하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이렇게 작업하면 프릴보다는 러플에 가까운 모양이 나오기도 하는데, 주름 노루발도 두꺼운 원단의 경우 이런 모양으로 작업이 되긴 합니다.

 

 

 

 

 

일정한 간격으로 하기엔 가장 좋은 게 역시 주름 노루발, 그다음은 포크인 것 같습니다.

핀셋은 거의 수동형의 도구라고 여겨집니다. 저는 재미있었지만..

 

 

 

주름의 모양만 온전히 확인하기 위해 동일한 방법으로 흰실을 사용해 작업을 해봤습니다.

1번은 처음 재봉이 두 줄이라 제거하지 않은 상태이고, 2번은 털실이 있는 지그재그 라인을 제거한 상태입니다.

 

실제로 작업 시에도 1번은 조금 더 안쪽으로 들여 본봉을 하면 가이드라인의 제거 여부가 별로 상관이 없지만, 2번의 경우 털실이 있는 데다가 라인이 지그재그라 경우에 따라 시접에 영향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적어도 털실은 제거해주는 게 좋을 듯합니다.

 

모양은 1번이 자유분방한 라인의 주름이라면, 2번은 다소 굵직한 프릴이고, 3번은 그 방향성으로 인해 가장 정갈한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물론 작업 간격이나 방향의 조정 등에 의해 충분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결과물에 다소의 차이가 생길 수는 있겠지만, 기본 방식으로 작업하면 이런 모습이라는 것 정도만 확인하는 것으로 마무리해봅니다.

 

 

위의 세가지만 놓고 봤을 때 개인적으로 제 취향은 1, 2, 3 순서인데

사이즈가 많이 길어지는 작업이 있다면 3번쪽이 재봉 과정이 적고 신경 쓸게 덜해서 유리할 것은 분명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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