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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관절인형만들기

탈포기 사용시 알아두면 좋은 점

by kh korean11 2021.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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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게시 내용은 구체관절 인형을 제작하고 복제할 때를 기준으로 정리해본 내용으로 그 원리보다는 실제 사용에 관련한 경험을 토대로 작성한 글이니 참고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탈포기는 실리콘이나 우레탄 작업시 소재 내에 발생하는 기포를 제거해주는 역할을 하는 기계입니다.

작업을 해보면 익숙해질 때 까지 수차례의 시행착오를 겪기 쉬운데, 이번 글의 내용은 그 노동력을 줄여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혹은 탈포기 구입을 고민하는 분들도 조금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제 경우 백만원 정도에 근접한 기계를 사용하고 있는데 당시에도 가정용으로 많이 쓰이던 모델은 아니라는 설명을 들었으나 수년째 무리 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탈포 과정에서 높이 팽창하는 과정을 경험하다보니 사이즈가 좀 있는 쪽을 구매한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다양한 기기가 판매되고 있고 가격도 상당히 저렴해졌으니 구매 의사가 있는 분들은 사용 용도, 작업물의 사이즈, 소음 등의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여 구매하시는 것이 도움이 되겠습니다. 

 

-실리콘 작업시 유의할 점

 

사실 실리콘의 경우 탈포기가 없어도 작업이 가능한 소재입니다. 경화하면서 기포가 위로 떠오르는 경우도 많고, 경화 시간이 그리 짧지 않아 붓으로 도포를 한 후 액상을 부어주는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기포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탈포기 사용 시 우레탄보다 까다로운 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어쩌다 발생할 수 있는 기포가 디테일한 부분에 자리하게 되면 양쪽 몰드 경화 시간인 거의 이틀의 시간을 소비할 수 있어서 저의 경우에는 개인적으로 많은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가급적 사용하고 있는 편입니다.

 

탈포기를 사용하여 실리콘 작업을 할 경우에는 몰드의 벽을 높이 세워주어야 합니다.

이유는, 탈포시 액상 실리콘이 보글보글 끓어오르는데 이 높이가 상당하여 벽이 낮으면 밖으로 넘쳐버리는 이유입니다. 탈포 과정이 끝나게 되면 이렇게 끓고 있던 실리콘에서 기포가 빠져나가기 되므로 당연히 이후에는 높이가 주저앉게 됩니다. 따라서 적당한 양의 실리콘을 부어주었을 경우에도 탈포 시 넘쳐버리는 과정에서 실리콘의 양이 줄어들어 원형이 잠기지 않게 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외부로 배출되는 양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높은 벽을 쌓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몰드 벽을 세울 때 중간에 틈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몰드에 틈이 생기게 되면 경화에 최소 8시간부터 최대 24시간까지 소요되는 실리콘이 경화되는 시간 동안 틈 사이로 새어나가서 실리콘의 양이 줄어들어 원형이 드러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몰드의 벽 높이를 높여주는 것도, 틈이 발생하지 않게 신경 써주는 것도 실리콘의 손실되는 것을 최소화시켜주기 위함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레탄 작업을 대비하여 게이트 부분을 넉넉한 사이즈로 작업하여야 합니다. 우레탄 탈포 시 끓는 자리를 마련해주는 것이 좋으므로 게이트가 포함된 방향에는 실리콘의 높이를 넉넉하게 잡아주는 것이 나중에 편리합니다.

 

-우레탄 작업 시 유의할 점

 

우레탄의 경우 초단시간 내에 경화되기 때문에 탈포 작업까지 시간이 많이 지체되면 탈포 과정에서 경화되어 경화 불량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속도가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되겠습니다.

실리콘 몰드가 대개 반쪽씩 떠져서 두 개의 부분으로 나뉘게 되므로 몰드를 합체하여 작업을 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너무 느슨하게 고정하면 탈포 과정에서 내부의 우레탄이 팽창하다가 밖으로 넘쳐날 수 있고 (이 경우 완성품의 퍼팅라인 또한 두꺼워질 수 있음), 반대로 너무 꽉 조이면 완성된 우레탄 파츠가 뒤틀릴 수 있으니 신경을 써주어야 합니다. 이는 탈포기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도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이겠으나 탈포기 내부에서 탈포가 진행되고 있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바로바로 수습을 하기에 어려움이 더 크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자주 듣는 질문

 

Q: 구체관절 인형 복제할 때 탈포기가 반드시 필요한가요?

A: 개인 작업을 소장의 용도로 제작한다면 굳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만, 탈포기를 사용하면 99%의 기포를 잡을 수 있고, 사용하지 않는다면 99%의 기포를 잡지 못한다는 어느 분의 말씀에 깊이 공감하는 바, 판매를 한다거나 다량으로 제작한다면 고려해볼 만은 합니다.

그러나 일회성 작업에 그치는 경우 전문 업체에 의뢰하는 것이 여러모로 이득이 될 것입니다.

 

Q: 간이로 된 도구를 사용해도 가능한가요?

A: 저 또한 과학 용품으로 판매되던 수동형 간이 진공 탈포기를 두 번 구매하여 테스트해본 적이 있습니다.

일단 금액적으로는 상당히 매력적이겠으나 생각보다 힘이 많이 들고, 우레탄의 경우 1-2분 정도면 경화되는데 간이형의 경우 탈포 시간이 그 이상 걸리게 되어 작업이 불가능했습니다. 저렴한 제품을 구매하더라도 자동으로 작업할 수 있도록 모터는 있는 쪽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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