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펜은 3D 프린터를 구매하기 이전에 오랜 기간 고민을 하다가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글루건이나 인두와 같은 전기를 사용하여 발열시켜서 작업하는 도구들은 대개 그 번거로움에 필요한 경우가 생겨도 바로바로 작업하지 않고 모아두었다가 한 번에 처리하는 편이라 그 활용도를 장담할 수 없었던 이유입니다.
사실 지금도 별로 사용하지는 않고 있긴 합니다만..
-3D 펜을 활용하였을 때의 해로움에 대하여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면 3D 발암이라는 키워드가 검색 키워드에 있을 정도로 그 해로움에 우려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주로 사용되는 PLA소재의 경우 옥수수 전분을 소재로 하여 만들어졌기 때문에 친환경적이고 무해하다는 설명도 종종 볼 수 있는데 엄밀히 말하자면 이는 맞는 말이지만 완전한 설명은 아니라고 보는 것이 합당하다 여겨집니다.
원료 자체는 친환경 소재라 무해하지만, 이것이 가열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기체는 해로울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사포나 여타 도구들을 이용하여 갈아내서 제작할 경우 그 분진의 해로움은 당연하겠고.
초기에는 알려진 정보가 전무하다시피 하여 이에관한 경감심이 높지 않은 상황이었으나 안타깝게도 밀폐된 공간에서 3D 프린터를 장시간 사용하신 분들께서 유명을 달리하시며 화두에 올랐습니다.
참고로 3D프린터와 3D 펜의 필라멘트는 동일한 제품입니다. (PLA, ABS)
조형을 하는 과정에서는 어떤 재료도 해롭지 않은 것이 없긴 하겠으나 더욱 대중화가 되어있고, 접근성이 좋은 데다 어린아이들이 가지고 놀 수도 있도록 제작된 도구이다 보니 조금 더 염려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발열이 끝난 상태의 완성된 제품은 그 자체로 해로움을 분출하지 않으니 제작 과정에서의 환기, 마스크 착용 등의 방법을 강구한다면 완성된 창작품의 활용에 있어서는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다행인 면도 있습니다.
참고로 3D프린터의 경우 환기가 잘 되는 독립된 공간에의 설치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3D 펜을 활용하여 제작한 모형들
구매 후 처음으로 완성(?)해본 딸기 모형입니다. 씨도 작업하고 싶었는데 의외로 필라멘트 색상 바꾸기가 번거롭게 느껴집니다. 게으른 저 같은 사람은 2색도 간신히 작업하게 되더라는.........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에 구매할 때 뭘 어떻게 만들지 생각 없이 구매를 했던 이유로 필라멘트 20 색상 세트에, 흰색 필라멘트, 그리고 플랙서블 (완성 작업물이 잘 휘는 유연한 필라멘트)까지 몽땅 구매했었습니다.
위의 이미지속 딸기는 모형 제작 후 인두 작업까지만 거친 것으로 사포 등의 갈아내는 작업은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다음으로 작업한 것은 사이즈를 조금 키워서 벽난로 느낌으로 작업을 해봤습니다.
왼쪽의 읜핵 모형이 폼보드 틀 위에 3D펜으로 작업한 것인데, 조금 성근 재질로도 무언가를 표현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여 다소 빈티지한 재질로 완성해본 작업물입니다.
생각보다 사이즈가 있는 편이므로, 언젠가 인형들을 촬영할 때 배경에 걸어두고 싶은 작업물입니다.
폼보드로 틀을 만들고 뒤쪽의 그을린 벽면은 폼보드를 눌러 벽돌 라인을 만들어 주어 채색해주었고, 아래의 타다 남은 땔감은 나무젓가락을 손으로 부러뜨린 후 투톤으로 채색하여 완성해 주었으므로 완전히 3D펜 작업이라고는 할 수 없으나 다양한 느낌으로 완성을 하고 싶던 제 의도와는 잘 맞아떨어지는 작업물이라 지금도 모니터 옆에 세워두고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나의 3D 펜 활용 방향
예상했던 일이지만, 3D 프린터를 구매한 후로 3D 펜의 활용도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 필라멘트로 작업하는 FDM방식의 경우 3D 프린터의 완성품조차 표면에 보이는 결을 없애는 데에 꽤 많은 노동력이 들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번거로움이 생기는데, 비교하였을 때 3D 펜의 경우 엄청난 노동력이 필요해집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굳이 펜을 들지 않는 이유로 위와같이 형태가 일정하지 않고, 다소 투박한 결과물을 많이 생각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제 경우에는 기존에 공개된 작업물과 동일한 퀄리티는 아닐지라도 각각의 재료의 장점이 부각될 수 있는 소품을 제작해보고 싶은 게 가장 큰 목적일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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