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뾰족 귀 원형 만들기
수년 전에 만들어 본 형태로 "꼬맹이"라고 부르던 모델의 요정... 아니고 요괴 버전인 "꼬요"입니다.
이름을 짓는 게 큰 의미를 가지지는 않지만, 많은 작업물 중에서 완성된 형태의 인형에 이름을 붙여주면 기억을 상기시키기도 좋고 완성하는 데에 더 심혈을 기울이게 되는 경향이 있어서 위의 과정만큼만 진행이 되어도 가능하면 임시로라도 이름을 붙이게 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이것도 종류가 늘어남에 따라 이름 자체를 혼동할 수는 있겠습니다만.
자식이 많은 부모님의 경우 자식의 이름을 착각하는 경우도 있을 수는 있는 거니..
어쨌든 열심히 열심히 뾰족 귀로 작업을 해봤습니다. 문제는 가발을 씌우는 순간 귀가 덮여서 수정 전의 모습과 별반 다를 게 없었던 것 정도인데 이게 가히 작은 요소는 아닌 것 같긴 합니다.
열심히 커스텀했는데 달라진 게 없는 결과물이라니..
표면 정리가 덜 된 상태였는데 미리 가발을 씌워봤다가 완성은 하지 않은 비운의 모델입니다만, 언젠가 개선할 부분을 확인한 후 제대로 작업해서 완성은 해보고 싶은 아이입니다.
-뾰족 귀 자체 복제 시 유의할 점
복제를 할 경우 몰드가 놓이는 각도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게이트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인데 이는 뽀족귀의 높이에 기인합니다.
게이트의 위치가 귀의 끝보다 낮은 라인부터 시작되면 귀의 끝부분에 우레탄이 채워지지 않아서 귀로 인한 불량이 나올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헤드의 위쪽이 아니라 아래쪽에 게이트를 잡고 거꾸로 작업을 해주는 것이 유리합니다.
호기심이 많아 보이는 어린아이 이미지의 자소 장난스러운 표정의 헤드입니다. 이 아이 또한 초기 모델에서 변형된 형태로 이름은 표정을 따서 "방글이"라고 임시로 정한 바 있습니다. 원본 모델은 "데이지". 처음으로 완성에 가까워진 오픈 마우스 형태인 데다가 표정에 생동감이 있어 퀄리티에 관계없이 애정이 많이 담긴 아이입니다.
다만, 제가 표면을 고치는 과정에서 손을 대면 댈수록 표정이 점점 무난한 표정으로 변해가는 이유로 조금 더 실력을 쌓은 후에 완성하고자 이 또한 방치하고 있습니다. 작업 초기에는 위의 사진보다도 더 짓궂은 느낌의 그런 모습이었는데 변화 과정이 조금 아쉬운 작업물입니다. 눈이 커지고 눈 밑의 애교 살이 갈려나간 이유가 가장 큰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실력은 언제 좋아질 것이며, 얼마큼의 방치량이 쌓였을 따 다시 시작하게 될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다양한 결과물을 위한 시도는 작업하는 과정 자체가 재미있기도 하고 객관적으로 생각했을 때 실력의 향상에도 도움을 주는 것 같아 그리 회의적으로 여기지는 않고 있습니다. 비록 전문성이 떨어진다 하더라도 그것이 장점이 될 수도 있다는 입장은 만들기를 시작한 처음이나 지금에 와서나 변함이 없는 부분입니다. 어떤 의미로는 개성이 될 수도 있고, 보는 이로 하여금 새로움을 느끼게도 할 수 있으며, 누군가에게는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할 것이라 기대하는 이유입니다. 만약 방글이의 전체가 완성된다고 가정하면 신장이 21cm로 완성된 데이지와 동일한 비율이므로 사이즈는 USD급 정도가 되겠습니다. (5인치 헤드)
-개인적인 방향 설정과 목표
언젠가는 제가 상상하는 이미지를 그려보고 그 모습을 원형으로 구현해 보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만드는 사람이 행복하면서도 보는 사람이 즐거운 그런 작업물을 만들고, 양쪽 모두에서 다음 작업이 기다려지는 새로움을 늘 꿈꾸고 있습니다. 일단 스스로가 즐거워야 하기에 가능한 시점에서 사진도 찍어보고 변화 과정도 확인해보면서 이렇게 기록을 남기기도 하는 식으로 즐거움을 쌓고, 각각의 작업 과정과 그에 관한 정보를 정리하고 있기도 합니다.
개안을 반개안으로, 또 폐안으로 간단히 커스텀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렇게 눈 이외의 부분도 다양한 변화가 가능합니다.
사실 저는 오픈 마우스로의 변화를 좀 좋아하는 편입니다. 후에는 조금 더 파격적인 도전을 예상하고는 있지만 일이 좀 커질 것 같아 당장 눈앞에 방치된 아이들부터 정리하려고 미뤄두고는 있습니다.
작업은 점점 더 재미있어질 것은 확실해 보이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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