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인형은 가벼운 마음으로 리페인팅을 해서 꾸며놓기에 좋습니다.
늘 그렇듯이 사치를 부리기 위해(?) 다이소를 들러서 기웃거리던 중 "리나" 라는 아이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주방놀이 패키지가 5천원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간단 소품만 들어있는 인형 단품 형태는 3천 원이더라고요.
구매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새로운 모델인데 가격까지 착하다니..
개인적으로 얼굴이 좀 제 취향은 아니었지만, 저는 한 가지 확실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리페인팅용 인형은 못생길수록 좋다"
원래 인형이 다소 못생겼으면 리페인팅 후 꽤 드라마틱한 효과를 얻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네, 한마디로 부족한 실력을 가리기 위한 수단으로 좋은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위의 사진으로 전후의 차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 오늘의 결과물입니다.
어쨌든 이번에는 원래 의상을 간단히 리폼해서 컨셉까지 변형시켜 주었기 때문에 조금 더 효과가 크게 보일 것으로 예상하며.. 본격적으로 다이소 인형 리페인팅 과정을 올려봅니다.
이렇게 생긴 아이입니다. 나름 귀여운 몰드인데 눈동자의 방향이 좀 거슬렸습니다.
어쨌든, 짙은 밤색 빛의 머리카락이 꽤나 마음에 들어버린 아이입니다.
이 사진은 조금 무서워 보이실 수도 있겠습니다.
사진 위에 언급했으면 몰라도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이미 보셨겠죠.
어떤 작업과정이든 중간의 미완성 상태가 항상 아름다울 수는 없는 거니까요.
기존 글들에서 언급했듯이 헤드를 눌러봐서 말랑거리면 PVC소재고, PVC소재의 메이크업은 약국용 아세톤으로 지우는 것이 좋습니다.
눈 부분을 페인팅으로 채워본 경험도 많지 않은 데다가 너무 오랜만이라 손을 호달달 떨면서 파스텔과 색연필을 오가며 그려주었습니다. 그래도 결국엔 위쪽 눈썹이 좀 짝짝이가 되었습니다. 하하!
그래도 원래 페인팅보다는 나은 것 같아서 위안이 됩니다.
물감까지 올려주면 위의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꽤나 쨍하고 선명한 느낌으로 완성시킬 수가 있습니다.
만화를 그릴 때에도 참 중요한데 인형 눈동자를 그릴 때에도 화이트 하이라이트는 매우 매우 중요합니다.
반짝이는 눈동자의 반사광 역할을 하기도 하고 때론 만화적인 과장으로 완성시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인형이 너무 작으니 자연스럽게 머리채를 잡고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물감은 항상 아크릴 물감을 사용합니다.
옷매무새를 제대로 만지지 않아서 목이 무척이나 짧아 보이지만, 눈과 입술을 보여드리기 위한 사진입니다.
구체관절인형 메이크업을 할 때 눈 주위나 입술 등에 에나멜을 바르는데, 그 에나멜을 똑같이 발라주었습니다.
다만 안구 부분은 별도로 끼워 넣은 방식이 아니라 그려서 완성한 것이므로 눈 전체에 발라준 것이 차이점이라 하겠습니다.
의상 리폼을 할 때에는 꽤 오래전에 사두었던 다이소 조화를 이용했습니다.
꽃송이를 분리하여 꽃잎을 두 장씩 잘라주었는데 의상의 하단에만 부착을 해서 세 송이만 활용되었습니다.
위의 사진과 같은 모습입니다.
당연하게도 두 장씩 잘라야만 되는 이유는 없고, 홀짝이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두 장씩 자르고 홀수 잎이라 남는 것들은 한 장씩 따로 두었습니다.
글루건을 이용해 밑단부터 붙여주었는데 밑단보다는 오히려 어깨 위어 붙인 두 장의 사이즈에 더 신경 썼습니다.
양쪽 어깨에 붙인 꽃잎은 가능한 한 대칭을 이루는 것이 좋기 때문입니다.
따로 놓은 한 장짜리 꽃잎은 두 장을 붙이기 애매한 자리에 붙이거나 다 붙이고 비어보이는 곳에 추가로 붙이면 편합니다.
의상을 간단히 리폼하여 완성한 상태입니다.
자투리 레이스도 글루건을 사용해서 아래위로 붙여주고 아주 난리도 아닙니다.
제 사전에 없어서는 안 될 두 가지는 다이소와 레이스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완성된 모습입니다. 하트 펜던트는 역시 다이소 네일파츠입니다.
꽤 오래전에 구매해 왔다가 사용하지 않던 건데 어울릴 것 같아서 붙여주었더니 만족스럽네요.
신발에도 하트파츠를 붙였는데 신발은 의외로 색상이 어울리기도 하고 이런저런 이유로 별도로 작업한 내용이 없기 때문에 하트 파츠만 붙여준 것입니다. 최상단 사진과 중복되는 사진 업로드가 싫어서 아래는 유튜브 썸네일로 대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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