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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관절인형만들기

3D 프린터로 구체관절인형 헤드 출력하기

by kh korean11 2021.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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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조형 헤드 출력, 그 첫 번째

 

틈이 날 때마다 지브러쉬를 공부하면서 처음으로 출력해보았던 인형 헤드입니다. 서비스로 동봉된 필라멘트 화이트 색상을 사용하여 출력해보았습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출력 가능한 모형들을 제공받을 수 있고, 싱기버스 등에서 다운로드 또한 가능하지만, 제 목표는 자작 인형을 3D로 출력까지 해보는 것이었기 때문에 신나게 달렸습니다.

이 당시 프로그램도, 프린터도 어느 하나 익숙한 게 없었던 이유로 정말 테스트 출력만을 위한 조형 작업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컴퓨터로 조형을 하고 그 결과물이 출력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기대감에 부풀어 있던 무렵이었습니다.

 

-뜻밖의 공부와 어려웠던 부분들

 

여기에서 지브러쉬로 작업한 결과물을 3D 프린터로 출력하기 위한 중간 과정이 하나 더 있었으니 바로 출력 설정입니다. 출력 값에 대한 설정을 잡아주고 슬라이스 하여 변환된 확장자의 파일이 완성되었을 때 비로소 출력 준비가 완료되는 것입니다. 다행히 무료였고, 보급형의 가장 저렴한 프린터를 구매한다 하더라도 사용 정보집이 존재하며, 프로그램마다의 차이에 대한 자세한 부분은 인터넷에 많은 분들이 공유를 해주셔서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으니 매우 감사한 일입니다. 참고로 저는 CURA프로그램을 활용 중입니다.

 

개인적으로 어려워서 마지막까지 헤맸던 부분은 지브러쉬의 사이즈 맞추기 부분과 3D 프린터의 레벨링 부분이었습니다. 특히나 지브러쉬의 기능적인 부분은 아주 쉬운 내용으로 누구나 접근하기 쉽게 정리하여 올려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3D 프린터 레벨링의 경우 가격대가 조금 있는 오토 레벨링의 제품을 구매한다면 쉽게 해결은 가능합니다.

약 200만 원가량의 밀폐형 3D 프린터는 매우 편리하더군요. 역시 자본의 힘이란..

 

-헤드 출력의 본격화

 

후에 본격적으로 이것저것 조형을 하고 출력을 준비하는데, 마음에 들 때까지 미룬다면 평생 3D 프린터는 관상용으로만 남게 될 것 같아 일단 출력부터 해보기 시작했습니다. 

제일 왼쪽 헤드가 위의 상단 사진에 출력 중인 헤드의 완성본이고, 두 번째 헤드가 반개안으로 작업해본 것입니다.

사실 중간중간에 훨씬 더 많은 작업들이 있었으나 사진으로는 남긴 것이 별로 없어 나름대로 판단했을 때 굵직한 변화가 있는 과정의 이미지만 올려봅니다.

 

중간 단계의 무렵에서부터 지브러쉬의 Slice (슬라이스) 가능과 boolean (불린) 기능 등을 활용하여 헤드도 절개하고, 안구 위치도 뚫어주었습니다. 당연히 안구 홈도 작업이 되어있습니다.

 

출력 시간이 기본 대여섯 시간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가능한 한 작게 출력을 해서인지 지브러쉬 화면에서 보이는 것보다 디테일이 훨씬 떨어져서 완성되었고, 코와 입 부분의 뭉개짐 현상으로 인해 그 부분에 신경을 써서 다시 출력해 본 것이 사진상의 제일 오른쪽 헤드입니다. 실제 사이즈는 당연하게도 디테일이 많이 뭉개진 가운데의 헤드가 제일 작습니다.

 

-알려진 사실들에 대한 생각들

 

3D 프린터 출력의 경우 프린터보다 필라멘트 필라멘트 값이 많이 소요된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프린터를 다뤄 본 지 2년이 채 안 된 시점이지만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구체관절 인형을 기준으로 생각해봐도 내부 채움의 정도나 두께, 그리고 전체 사이즈 등의 설정을 변경하여 충분히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구관 헤드 하나를 완성하는 정도에는 생각보다 크게 소요가 되지는 않는 편입니다.

다만 그 어려움은 오히려 익히 알려진바 대로 소요되는 시간과 그 까다로움에 있다 할 수 있겠습니다.

출력 업체에서 구관 헤드 작업은 받아주지 않는 경우가 더러 있을 정도의 까다로움이니 일반적으로는 시행착오의 확률 또한 무시할 수 없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런 이유로 견적을 내보면 시간에 따른 비용으로 착정되는 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긴 합니다.

 

저가형 3D 프린터를 사용 중인 제 경우만 보더라도 초반에 수평을 맞춰주고 바닥과의 간격을 맞춰주는 레벨링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과 시행착오에 따른 비용이 대량 발생하였으며, 중간에 필라멘트가 꼬이거나 앞선 라인과 맞물리지 않아 반 이상 진행된 상황에서 공중에 흩뿌려진 적이 꽤 많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수시로 확인해주어야 하는 이유로 출력이 진행되는 시간 동안에는 다른 일을 거의 할 수가 없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어야 했습니다. 또한 출력되는 위치나 각도에 따라 그 출력물에 차이가 생기니 많은 시행착오가 필요하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긴 합니다.

 

나도 비싼 거 사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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