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메이드 옷 만들기 작업을 해봤습니다.
옷 작업도 업로드도 참 오랜만인 듯합니다.
가끔 무언가에 급격히 꽂힐 때가 있는데, 이번에는 쇼핑몰 상세페이지 느낌으로 포스팅을 해보고 싶어 졌습니다.
전부터 디테일 사진을 촬영한 경우에 이렇게 작업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는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시도해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평소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이지만 하고 싶은 걸 하는 데에 시간이 계산될 리가요.
이번 작업에 대한 기본 정보를 적어보자면 사용 원단은 청지가 아닌 선염 면 원단으로 상당히 얇고 후들거리는 원단입니다.
흐느적거리는 원단의 경우 재단이 무척이나 까다롭고 재봉을 할 때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재봉선이 흔들흔들 춤을 춥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에는 재단을 할 때에 원단을 똑바로 펴놓고 그레이딩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힘을 받아야 하는 위치에는 심지를 붙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이번에 주머니 감과 단추 감에는 심지를 붙여서 작업을 했습니다만, 사진에 담지는 못했습니다.
온전한 상품으로의 모습이 아닌 만들어지는 과정의 부분 샷을 상세페이지처럼 작업을 해보는 것은 꽤나 재미있는 작업이었고, 저는 지금도 확인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특히 단추를 고르는 부분의 경우 마음에 드는 단추가 없는 중에 그나마 차선으로 두 가지 선택지가 있어 그냥 결정하기엔 어려워서 보다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사진을 찍고 바라본 건데 덕분에 이미지 작업이 조금 더 풍성해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진 촬영을 할 때는 초크 자국도 그대로 보이는 미완성의 형태였지만, 그렇기에 완제품보다는 더 과정으로서의 모습으로 보이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좋은 것 같습니다.
미니 재봉틀도 가지고는 있지만, 어쩐지 10년 이상을 함께한 구형 봉틀이를 더 활용하게 되는 건 미니 사이즈가 아니라서라기보다는 너무 오랜 시간을 활용해와서 익숙함에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정도의 원단은 미니 재봉틀로도 충분히 커버가 되는 정도이기 때문에 미니만 가지고 계신 분들께서도 여름 원단은 문제없이 진행하실 수 있겠습니다.
다만 여름 원단은 워낙 얇아서 예민하기 때문에 바늘이 너무 굵거나 너무 닳아서 뭉툭해져 있을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초보이신 분들께서는 자투리 원단으로 테스트를 꼭 해보시길 권합니다.
이번에 제가 작업한 원단의 경우 올 풀림이 워낙 심해서 오버로크가 꼭 필요했는데 없으신 분들은 올 풀림에도 신경을 쓰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어지간한 건 본봉을 활용해 다양한 방법으로 마감이 가능하지만, 한쪽 라인을 작업하는 도중에도 나머지 라인의 올이 줄줄이 풀려나가고 있으면 작업 자체도 매우 피곤하고 작업 공간이 지저분해집니다.
어떤 작업이든 내가 생각한 나만의 것을 제작한다는 건 여전히 참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핸드메이드의 즐거움이겠죠.
'패브릭핸드메이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파 매트 프릴 만들기. sewing diy (0) | 2022.10.15 |
---|---|
청바지 밑단 줄이기/ 바지 셀프 수선 (0) | 2022.09.29 |
재활용 공예, 휴지심을 리폼하여 데코 꽃병 만들기 (0) | 2021.11.22 |
털실, 또다른 활용 방법은 없을까? (feat.양모펠트) (0) | 2021.11.20 |
청바지 셀프 수선- 청바지 통 줄이기 (0) | 2021.11.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