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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브릭핸드메이드

청바지 밑단 줄이기/ 바지 셀프 수선

by kh korean11 2022.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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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바지를 줄여 입어야 했던 키작녀인 저는 학창 시절에 세탁소에 청바지 밑단을 줄이기 위해 맡기다가 

"밑단을 살려서 줄여드릴까요?"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의 충격을 아직까지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에야 다양한 정보 등으로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많이 아시는 정보일 테지만, 지금으로부터 20년 이상 전의 저에게는 정말 쇼킹한 일이었지요.

 

일단 가장 중요한 부분일 수 있겠습니다.

청바지 밑단의 줄이고 싶은 길이를 측정해서 접어둡니다.

 

 

왼쪽 사진은 살짝 높은 길이로 한단을 접어 올렸는데 어림도 없는 모습이네요.

저 때 제대로 보는 걸 게을리하면 줄이고도 밑단이 바닥에 갈리는 현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경험자 피셜. 그게 저예요.)

바지 길이를 확인하기 위해 허리를 숙이면 바지 길이가 살짝 올라갑니다. 그러므로 정자세로 서서 거울로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아요.

 

한단 더 접어서 올려봅니다. 1단 길이가 괜찮을 줄 알고 그려놨더니 푸른색의 초크선이 매우 잘 보이네요.

왼쪽 사진보다 발이 보이는 면적이 적어 더 길어 보이지만, 사진 각도 때문입니다. 진짜예요.

 

여기까지는 바지 밑단을 줄이기 위해 세탁소에 옷을 맡길 때에도 작업이 이루어지는 부분이므로 아래에서부터가 셀프 작업이 추가된 내용이 되겠습니다.

 

 

최종 길이 측정은 겉쪽에 해두었습니다. 한번 더 확인해보고 위치를 수정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임시로 작업해두었기 때문입니다. 뒤집어서 재봉을 할 것이기 때문에 최종 라인은 안쪽에 그려주어야 합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줄이고자 하는 라인이 위쪽의 밑단 끝 (빨간 점선)에 위치하도록 접어서 재봉을 할 거예요.

이건 방식의 차이인데 이렇게 작업을 해서 밑단의 길이만큼 여분이 남도록 하는 경우 시접 작업을 별도로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만약 일반적인 방식으로 작업을 하게 된다면, 전체 줄일 길이를 접고 잘려나갈 양쪽에 각각 1cm 정도씩의 여분을 추가로 작업해주어야 하므로 보다 안전하고 정확하지만, 번거롭습니다.

이때 청바지 밑단의 길이가 2cm 정도가 나온다면 딱 맞게 되는데 대체로 1.5cm 이상은 나옵니다.

 

 

이 부분도 각자의 방식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제 경우에는 밑단 안쪽에서 원래의 재봉 라인 오른쪽으로 딱 붙여서 재봉을 해주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뒤집었을 때에 노란 기존 실선이 보여야 하고, 반면에 접힌 선은 보이지 않는 쪽이 자연스럽기 때문입니다.

 

 

위의 왼쪽 사진에서 손으로 잡은 부분이 줄어드는 길이의 절반이 되는 것입니다.

완성될 모습을 미리 보기 위해 위쪽의 오른쪽 사진처럼 잡아봤습니다. 바짝 재봉하는 것도 중요하긴 하지만 노란 기존 봉제라인이 가려져 보이지 않는 쪽이 훨씬 중요한 것은 실이 끊어진 느낌이 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완성선이 완료되었으니 오버로크를 진행합니다. 

이건 경우에 따라 빠져도 되는 과정이긴 한데, 제대로 마감하지 않으면 세탁 시마다 올이 풀려나갈 수도 있습니다.

오버로크 기계가 없을 경우 지그재그로 재봉해도 괜찮긴 합니다. 살짝 덜 깔끔해 보이지만, 어차피 보이는 부분은 아니니까요.

 

 

오버로크는 크게 바짝 붙여서 작업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제가 작업한 이번 방식으로는 괜찮긴 한데 재봉을 다른 방식으로 진행하실 경우 일부 방식에서는 오버로크된 여분이 밑단 너비보다 길어질 경우 아래쪽으로 내려가서 보일 수도 있는 경우가 있으니 너무 길지는 않게 작업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은 앞쪽에서 시접을 위쪽으로 눌러 재봉해주면 완성입니다.

이때 노란 원래의 밑단 실이 가려지지 않도록 작업하면서 바짝 붙여서 작업해주시면 좋습니다.

또한 실 색상이 청바지의 색상과 가장 비슷하면 더 자연스럽고, 청바지의 본래 실 색상과 가까운 청바지용 실이 있으신 분들은 앞선 작업 시에 기존의 실 색상이 딸 가려질 정도로 작업해주셔서 이 부분에서 청바지 실로 작업을 해주시면 조금 더 자연스럽겠죠.(눌러 박은 실 한 줄이 보이지 않는 정도의 차이입니다.)

 

밑단이라 크게 티 나는 정도는 아니긴 해도 같은 작업 내용에서도 이렇듯 다양한 방식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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