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다이소에서 황마 끈이 보이길래 구매해놨었습니다.
한동안 구매하기 위해 둘러보아도 없었는데 저희 동네의 지점에는 이번에 새로 들어왔었던 것 같습니다.
최근에 휴지를 다 쓰고 휴지심이 있어서 잠시 보관해두었다가 이번 기회에 함께 사용하여 재활용 리폼 작업을 시도해봤습니다.
재료는 황마끈, 휴지심, 글루건, 가위,.... 기타 취향에 맞게 꾸밀 수 있을만한 자유로운 재료입니다.
내추럴한 느낌은 마끈이 괜찮긴한데 개인적으로는 지끈을 더 선호하긴 합니다.
지끈이 좀 더 단단해서 좋기도 하지만 반대로 더 투박하기도 한데 마끈은 작업 시에 부스러기가 꽤나 떨어지거든요.
어쨌든 작업을 시작해봅니다.
외부는 마끈으로 감쌀 생각이니 어차피 가려질 예정인 데다가 조금 더 튼튼하게 할 수 있도록 하단에 마스킹 테이프를 붙여서 동일한 두께를 표시해주었습니다.
가끔 활용하는 방식인데 약 1cm 정도의 간격이 필요할 경우 그리는 것보다 훨씬 편하고 빠르며, 정확도도 높습니다.
특히 이렇게 표면이 곡면일 경우에는 더욱 요긴한 방법입니다.
마스킹 테이프 위쪽을 약 1cm 간격의 세로 방향으로 잘라주었습니다.
하단에 마스킹 테이프를 붙이지 않고 그냥 선을 그려 위치까지 잘라주었으면 위쪽의 꼬임 작업을 할 때 조금 더 찢어지는 불상사가 발생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마끈이 두꺼운 것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거칠고 단단했습니다.
마스킹 테이프 위쪽은 글루건을 활용하여 ㅂ마끈을 붙여주면서 무난하게 빙빙 돌려서 감아주고, 잘린 부분으로 가서 위의 모습처럼 한 번씩 꼬아가면서 말아 올려주었습니다.
중간중간 기둥을 하나씩 꽂아서 세워주었으면 훨씬 튼튼했을 수도 있겠지만 일단은 구상한 바가 있으니 복잡하지 않은 방식으로 그냥 해봅니다.
휴지심 가닥을 기준으로 두 줄을 각각 앞뒤로 교차해가면서 엮어주는 방법으로 해봤습니다.
그냥 간단하게 앞쪽으로 나온 끈을 뒤쪽으로 걸어주는 식으로 작업을 하면 위의 모양이 나옵니다.
줄을 추가할 때에는 안쪽 부분에 글루건으로 붙여주면 겉에서도 티가 많이 안 나는데 의외로 안쪽에서도 크게 눈에 띄지 않아 생각보다 깔끔합니다.
아무래도 엮는 방식이다 보니 뜨개질과 비슷하게도 힘 조절이 중요한데, 저는 이 힘 조절의 특징을 이용해서 모양을 내는 작업을 해봤습니다.
휴지심의 갈라진 부분을 벌려서 점점 넓혀가는 식으로 절반 정도를 올려주었습니다.
사실 휴지심이 아니더라도 일회용 커피 컵 등의 재료를 활용하면 더 튼튼하긴 하겠지만, 작업을 위해 일부러 마련하는 것도 좀 아니긴 하고, 무엇보다 작은 사이즈로 데코 해놓고 싶은 생각이었습니다.
따라서 완성 후에도 내부에 무언가를 채우지 않는 이상 무척이나 가벼운 소품이니 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대략 중간보다 조금 위쪽으로 갔을 때 힘을 조금씩 더 주어서 위쪽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병 모양으로 연출해봤습니다.
오로지 끈을 당기는 힘을 조절하는 것만으로 가능한 방법이었습니다.
일전에 작업하고 남은 다이소 다용도 쿠션매트입니다.
이만큼이 남아있어서 이번에 바닥 감으로 잘라서 사용했는데 아직도 좀 남아있으니 가성비가 말도 못 하네요.
저는 근처에 있어서 이걸로 작업했지만, 버리는 박스 등을 활용해도 괜찮을 듯합니다.
글루건으로 모서리를 붙여주고 글루건을 이용하여 황마 끈을 빙빙 둘러주어 바닥을 완성했습니다.
사진 찍는 것을 깜빡했습니다만, 평이한 방식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보이지 않을 위치이지만 애매하게 디자인을 넣으면 바닥에 놓았을 때 기울어질 수가 있기 때문에 높이가 균일한 게 좋습니다.
위쪽은 그대로 두면 엮은 끈이 빠질 우려도 있고, 휴지심이 보일 수도 있으니 마감을 따로 작업해봤습니다.
황마 끈 두 가닥을 꼬아서 가볍게 둘러주었습니다.
애매하게 남아 어디에 쓸지 몰라 보관 중이던 토션 꽃띠도 둘러주었습니다.
꽃에 꽃이라니...?
아무래도 레이스 꽃 띠는 사족인 것 같긴 합니다만, 어쨌든 완성입니다.
최근에 작업한 작업물들은 데코 효과가 좋아서 자꾸 여기에 얹어두게 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작업한 소품들 중 어울리는 것들을 한데 모아 두고 보면 햇살이 들어올 때 예뻐서 기분전환 효과는 확실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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